사직구장에 또 한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작은 얼굴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강속구를 뿌리며 타자를 윽박지르는 파이어볼러 최대성(27,롯데 자이언츠)가 그 주인공이다.
최대성이 등장하면 관중석은 들썩거리기 시작한다. 연습투구 하나하나에 숨을 죽이고, 전광판에 150km가 넘는 구속이 찍히면 일제히 환호한다. 그에 보답이라도 하듯 최대성은 시원시원한 직구로 연신 타자들을 돌려세운다.
선두 SK 와이번스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지은 19일 사직 경기에서도 그랬다. 최대성은 6-3으로 앞선 7회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면 피해다니는 투구를 하다 볼넷을 주거나 얻어맞을 수도 있는 상황. 승부처에서 최대성은 최고구속 154km에 이르는 직구와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선택해 최정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 된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