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잘할 때는 프런트가 삽질하고, 현장에서 못할 때는 프런트가 힘이 없어서 간섭도 못하고;;;
예전에 암흑기시절 막바지쯤 김성근 감독 영입하려고 했으나 프런트의 간섭을 배제해달라는 것 때문에 결국 성사되지 못했죠. 그 이후에도 로이스터 감독님 쫓아낼 때, 양승호 재임기간에 프런트 간섭 등등 현장에서 좋은 평가받던 시절에 프런트의 간섭이 극에 달했습니다. 뭐 쌍팔년도 얘기까지 포함하면 약한 수준이긴 하지만요;;;
어쨌든 현장에서 잘하는데 프런트가 간섭하고 삽질해서 망쳐놓은게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거꾸로네요ㅋㅋ 그 기세등등하던 프런트가 지난 cctv사건 이후로 힘을 잃었습니다. 물론 야구 외적인 상황에서는 아직도 고자세 유지하면서 이상한 짓거리 많이 보여줬지만요ㅋㅋ
롯데그룹 차원에서 지시가 내려진건지 신동인도 별로 힘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신동인이 힘이 있었다면 장성우 트레이드는 없었겠죠. 이종운이 뭐라고 해도 절대 틀드 안했을겁니다. 지금의 롯데를 망친 주범인 신동인이지만 팬들과 마찬가지로 장성우에 대한 사랑은 각별했죠.
그런 신동인의 영향이 줄어든 탓인지 장성우 틀드가 너무 쉽게 이루어졌습니다. 그것도 현장에서 이종운이 주도해서 말이죠. 이런건 롯데 자이언츠 역사에서 아주 드문 경우죠. cctv사건이 그만큼 엄청난 사건이었던거 같긴합니다. 프런트가 순순히 현장 말을 듣는다는게 참 놀라운 일이죠.
근데 도대체 뭘 믿고 초보감독인 이종운에게 모든걸 맡겼을까요?
이게 문제라고 봅니다. 시즌 초반에 용병빨로 잘 나가는걸 믿고 현장에 힘을 실어줄려고 그런거 같은데 결과론적으로 최악이었다고 봅니다. 경험도 없는 초짜감독의 막나가는 운영을 힘을 잃은 프런트가 제어를 못하는 걸로 보입니다. 단순히 트레이드 건이 문제가 아니라 팀운영 전체를 어찌할 바 모르는 상태로 만든겁니다.
프런트가 말로는 현장에 힘을 실어줬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힘이 없어서 그냥 아무 것도 안하는겁니다. 제가 보기엔 이게 가장 큰 문제고, 그래서 더 위험한거 같습니다.
왜 이딴 팀을 응원하게 돼서 이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네요ㅠ 망할ㅠㅠ 아...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