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상학 기자]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 세일즈가 시작됐다. FA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발투수에 대한 수요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심 고객 중 하나인 류현진(32.LA 다저스)의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다.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타임스’에 따르면 보라스는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MLB 포스트시즌 LA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양 팀에는 보라스 소속 핵심 선수들이 많다. 다저스에는 류현진뿐만 아니라 1차전 선발투수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워커 뷸러가 보라스의 고객이다, 워싱턴에는 시즌 후 야수 FA 최대어인 3루수 앤서니 렌던, 옵트 아웃 실행시 FA 자격을 얻는 ‘다승왕’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있다.
5일 NLDS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스트라스버그는 4년 1억 달러 계약이 남아있지만 시즌 후 FA가 되는 옵트 아웃 조항이 있다. 보라스는 스트라스버그의 옵트 아웃 실행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FA 시장의 침체가 특급 선발투수들에게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불펜투수를 선발로 쓰는 ’오프너’ 작전 등 불펜 비중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보라스는 “10월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1선발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61명의 투수들, 팀당 평균 2명만이 162이닝 이상 규정이닝을 던졌다”고 짚었다.
이런 환경 변화는 특급 선발투수의 수요가 높일 것이란 게 보라스의 전망이다. 그는 “발전하는 선발 숫자가 점점 적어지고 있다. FA 시장에서 1선발 투수들의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이다”고 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를 차지하며 다저스뿐만 아니라 어느 팀에서든 1선발을 맡을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줬다. 강한 1선발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리그 환경에서 FA 시장의 수요는 충분하다. 보라스의 근거라면 FA 대박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보라스는 올 겨울 류현진과 함께 FA 최대어 투수 게릿 콜(휴스턴)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여기에 스트라스버그까지 옵트 아웃을 실행한다면 FA 시장 최고 선발 3명을 적극 세일즈할 전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