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한국야구는 언제나 인재풀이 작습니다.
앞으로도 인재풀이 넓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구요.
그런데 이렇게 작은 인재풀에서 선수들이 프로에 데뷔하는 연령도 또 높은편입니다.
대학졸업하고 프로에 오는 경우가 다반사죠. 대학졸업하고 온다고 해서 또 프로에 적합한
준비가 되어있는것도 아닙니다. 상당수는 2군에서 시작하고 또 몇년을 허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코치들이나 프로지도자들이 하나같이 하는 얘기가 프로에 데뷔하는 선수들을 기초부터
다시 훈련시킨다고 합니다. 이미 고등학교 졸업 이전에 마스터했어야할 기초 훈련들을 처음부터
다시 교육시키느라 이래저래 인력낭비, 시간낭비도 많다고 토로하죠.
즉, 한국야구계는 인재풀이 적은 판국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인재낭비, 인력누수도 심한편입니다.
매우매우 비효율적이죠. 그렇게 엉성한 채에 걸르고 걸러서 한줌도 안되는 우수선수들이
프로야구를 이끄는겁니다. 그 엉성한 채에 흘려버린 선수들중 상당수는 한국의 시스템이 좋았다면
대성했을 포텐셜의 선수들도 많았겠죠.
그래서 저는 한국야구계가 축구식 유소년 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떨지 생각해 봅니다.
축구처럼 연령별(12세이하, 12~15세, 15~18세)유소년팀을 하나씩 총 3개팀을 만들어서 연령별로 체계적으로
선수를 육성하고 그 유소년 소속선수는 드래프트에서 제외하고 소속팀이 권리를 갖는걸로 하는겁니다.
기존의 일반 고등학교는 그대로 드래프트제로 가구요.
예를들어 현재 크보는 오랫동안 포수기근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럴때 싹수좋은 유소년을
프로팀의 필요성에 맞춰 포수로 집중 육성시킨다던가 하는 일반적인 기존의 고등학교, 대학교 팀에서는
할수없는 특화된 육성시스템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런선수는 유소년 팀을 졸업하자마자 바로 프로에
데뷔해도 프로팀의 수요에 맞는 인재로 육성되었기에 메리트가 있고 몇년씩 허비할 가능성도 줄겠죠.
프로선수출신의 지도자를 직접 유소년팀에 파견시켜서 일종의 마이너리그 개념으로 프로의 입맛에 맞게
선수를 키울수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처럼 1년에 10만명 넘는 야구인재들이 쏟아져나오는 나라가 아닙니다. 미국같은 경우야 그렇게
쏟아져 나오는 인재를 엉성한 채에 걸러도 질과양에서 충분한 인재들을 확보할수 있지만 한국은 그런
비효율적인 방식을 쓸만큼, 태평하지 않습니다.
작은 인재들 하나하나를 허투루 흘려버리지 않고 가능성을 끝까지 관철시켜야할 환경이죠.
그런점에서 축구유소년 시스템이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요?
작성일 : 14-08-3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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