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K리그에서 시민구단 되는 구단들을 봐도 알수 있는 일이죠. 말처럼 시민구단이 쉬운게 아님... 더군다나 야구선수처럼 다른 프로스포츠 연봉등에 비해 과하게 받는 스포츠는 더한 일이죠.
일단 사업구조상 수익구조가 적은 야구단에서 차지하는 야구선수 연봉이 너무 과도하게 높아요. 거품이 잔뜩 껴있는 상태인데 시민구단 되는 순간 훅꺼지고 이로 인해 다른 구단 선수들 연봉들도 조정될수밖에 없죠. 선수들 대량 해외유출 사태 일어나고 이로 인해 야구인기는 더 꺾이는 악순환이 반복될겁니다. 그나마 유럽, 중동, 일본, 중국등으로 나갈곳이 많은 축구에 비하면 기껏해야 미국, 일본정도밖에 갈곳이 없는 야구는 덜할것이겠지만요. 대만은 우리나라보다도 연봉이 적을테니 빼고...
K리그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나마 최근 장기간의 걸쳐 수익구조 개선하면서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정도...
어디서 축구단 사례를 들고오셨는데 축구는 실제로 시민구단이 아니라 그냥 프로구단도 적자가 납니다. 어느정도냐면 흥행성으로는 가장 인정을 받은 EPL도 태반은 적자를 내요. 하지만 야구단은 어지간해선 적자를 보지 않습니다. 기업에서 후원회주는 회비를 모두 적자액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기업에서는 그걸 광고비로 책정하고 실제로 그정도 광고는 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팬이 적기로는 1,2,위를 다투는 히어로즈도 스폰서쉽을 받아서 팀을 꾸려나갑니다. 하물며 롯데는 KBO에서는 가장 팬이 많은 구단이며 지난 몇년간은 흑자를 냈습니다. 프로야구는 수익구조가 프로스포츠중에서는 가장 높은편에 속합니다. 부산에 롯데라는 팀이 사라지고 시민구단으로 굴러가게 된다면 절반으로 깍인다는 말은 야구 실정을 전혀 모르는분 같네요
기존의 구단들이야 모기업들이 연고지에 투자를 하고 있으니 투자의 상징이 된 구단을 팔수 없죠. 예를 들어 롯데그룹의 경우 부산에 아무런 연고가 없었는데 단순히 프로야구때문에 뿌리를 내리고 그로 인해 부산에 엄청 투자하고 있지요. 이러한 투자의 상징인 구단을 파는건 말이 안되고요. 이건 기아나 한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기아는 향토기업이고 한화는 충청도가 기업 총수의 고향입니다. 거기에 지역사회에 투자하고 있고요.
롯데가 부산과 아무 연고가 없는건 아닙니다. 구단주 신격호 회장의 고향이 부산과 인접한 양산이고요, 양산에 롯데 공장이 있었습니다. 물론 프로야구 태동기에 롯데는 서울연고를 원했고, 부산은 창업주 고향이 진주이며 처음 사업을 부산에서 시작한 럭키금성 즉 현재의 LG에 야구단 창단을 의뢰하였으나 하필 그때 구자경회장이 장기 해외출장이라 논의가 보류되는 바람에 롯데가 부산에서 창단 하였습니다. 구자경 회장이 돌아온후 야구단창단 의뢰가 들어왔다는 보고를 듣고는 많이 아쉬워 했다더군요.
옛날 책에서 읽을때 양산이었던걸로 봤는데 울주였네요. 양산과 부산은 바로 인접지역으로 거의 생활권이 겹칩니다. 예를 들어 양산출신중에 학업이 뛰어나거나 부자집 자제들은 거의 대부분 부산으로 유학을 갔고요. 처음 야구단 창단때 부산경남지역 구단이였으니 연고가 없는게 아닙니다.
프로야구 초창기 사업을 처음 시작하거나 출신지역을 연고지역으로 프로구단을 창단하기로 하였습니다. 신격호 회장이 출생한 곳을 처음에 전 양산군으로 오인한 점은 제 착각이지만 울주군은 경북에 속하지만 지리상 부산과 가깝고 부산권의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초창기 창업주 출신과 전혀 무관한 지역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