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야구게시판
 
작성일 : 13-09-21 15:17
[MLB] 류현진 우승 세레머니 '뒷 이야기'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4,973  




[조미예의 MLB현장] 류현진 우승 세레머니 '뒷 이야기'
더그아웃에선 시트콤을 그라운드에선 각본없는 드라마를 쓰고 있는 LA다저스입니다. 매직넘버 2가 된 18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상대로 단 1경기만 승리하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거머쥐는 상황.

현장에선 다저스의 우승 축하를 위한 준비를 완벽하게 해 놓은 상황이었습니다. 19일부터는 평소 보다 2-3배 되는 취재진이 몰렸고, 다저스 구단은 클럽하우스 한켠에 샴페인을 한가득 준비해 두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마음껏 샴페인을 터트리며 자축할 수 있도록 튼튼한 고글도 준비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선발 투수의 부진과 타선의 침묵으로 쉽게 지울 수 있을 거라 믿었던 다저스의 매직넘버가 하루를 더 끌게 되었습니다.

메팅리 감독을 비록하여 선수들도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로 게임에 임했지만 초반 부진은 그들을 고요하게 만들었습니다.


시작은 초조했습니다. 시즌 내내 나무랄 데 없는 피칭을 선보였던 놀라스코가 초반 대량실점을 하면서 흔들렸고, 우승 자축을 준비했던 다저스의 분위기는 침체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저스는 또 한편의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선발로 등판하여 교체된 선수는 대개는 락커룸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이날 만큼은 놀라스코(5이닝 9피안타로 6실점) 역시 더그아웃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류현진의 장난에 머쓱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지만, 내내 초조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대량 실점의 부담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 우승이 처음인 류현진, 점프만 6-7번

8회초 A.J 앨리스의 역전 홈런포를 터트렸고, 이제 남은 1이닝 동안 실점만 하지 않으면 다저스의 우승이 확정됩니다. 누구나 숨 죽여 볼 수 밖에 없었던 상황. 9회말 2사에서 들어선 아론힐의 타구가 좌측을 향해 날아가자 놀라스코와 류현진이 아웃을 직감한 듯 놀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플라이 아웃을 직감한 선수들이 펜스를 넘어올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승이 확정되자 팬들은 환호했고, 선수들 역시 환호하며 그라운드로 뛰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펜스를 넘으려던 류현진은 놀라스코에 걸려 돌아오는 길을 택합니다.


아!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누구보다 빨리 뛰어 나올 것 같았던 놀라스코와 류현진은 너무 흥분한 탓에 서로 스텝이 꼬여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 놀라스코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확정에 놀라 발을 헛디뎠는데, 류현진이 위에서 덮친 것입니다.


놀라스코는 잽싸게 앞질러 나갔지만 류현진은 아직도 갈팡질팡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최선을 다해 달려나가고 있지만, 한참 더 뛰어야 할 것 같습니다. 뒤에 따라 붙은 라미레즈의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현진이가 이렇게 느렸나?'하는 표정입니다.


하지만, 류현진 선수는 정말 행복한 표정으로 동료 선수들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열심히 달려 동료들이 있는 목적지까지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뛰어오를 자세를 취합니다. 류현진의 전매 특허인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라' 세레모니의 준비 자세입니다.


힘껏 뛰어오른 류현진 선수. 점프 실력이 상당합니다. 기쁘고 행복한 만큼 누군가의 뒤통수를 심하게 때렸을 것입니다. 커쇼도 만만치 않습니다. 선수들의 표정에서 얼마나 기쁜지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점프를 한 후, 착지를 하던 류현진이 중심을 잃으면서 놀라스코의 옷자락이라도 잡아보지만 놀라스코도 점프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놀라스코의 점프 실력도 류현진과 오십보백보입니다.


휘청거렸던 류현진이 다시 한번 점프를 시도합니다.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제대로 뛰어 올랐습니다. 하지만, 점프의 높이가 이전만 못합니다.


또 다시 착지를 하다가 휘청거립니다. 중심을 잃은 것입니다. 이쯤되면 점프를 포기할 법도 한데 류현진은 한다면 하는 선수입니다.


절대 포기 하지 않고 또 다시 점프할 곳을 찾아 헤맵니다. 중심을 잃었던 건 위치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얼마나 적극적인 선수인지가 다시 한번 확인되는 순간입니다. 다른 선수들은 중앙으로 진입하지 못해도 제자리에서 기뻐하는 수준인데, 선수들 무리를 한 바퀴 훑어서라도 가장 핵심자리를 찾아냅니다.


코너를 돌 때부터 점프를 염두해 두고 있는 포즈입니다. 역시나 코너를 돌자마자 점프. 점프가 많아질 수록 높이는 현저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표정만은 너무 신나는 표정입니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느끼지 못했던 기분이라 너무 좋다"는 말을 한국 취재진에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좋았던 모양입니다.


몇 번의 점프를 하더니 류현진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선수들은 서로를 안으며 우승을 자축하고 있는데, 어디에서 무얼하고 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하하하. 결국 한바퀴를 뺑 돌아 또 다시 점프를 하고 있습니다. 카메라맨에 가려져 있지만 헤어 스타일로 보아하니 유리베임이 틀림없습니다. 류현진 선수 너무 기쁜 마음에 점프만 6-7번을 한 것 같습니다.


머리가 어질어질 할 만도 합니다. 달리며 점프하고 또 넘어지고를 반복했으니까요. 그러면 어떻습니까. 프로 데뷔 처음으로 우승이라는 희열을 느끼게 되었는데요.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호기심 많은 그레인키가 제일 먼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티셔츠를 발견합니다.


다저스 선수들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고 우승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류현진 선수도 함께 말이죠. 이 때 참 뭉클했습니다. 우려와 기대 속에 출발했던 MLB에서의 첫 시즌. 팀이 이 같은 성적을 거두는데 한 몫 단단히 했던 류현진입니다. 그래서 더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놀라스코가 맞으면 나도 맞을텐데 티셔츠가 잘 안들어가네…그래도 좋아. "


류현진은 뭘 해도 참 열심히 합니다. 우승 티셔츠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입고 있습니다.


'다 들어갔다'는 저 흐뭇한 표정.


드디어 류현진도 우승 티셔츠를 입었습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입어 보는 우승 티셔츠입니다.


락커룸에서 샴페인 터트리는 모습, 수영장에서 자축하는 모습까지 모두 생생하게 전해드리고 싶었지만, 우리 한국 사진 기자들이 취재를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였습니다. 우리 취재진도 너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의 모습은 세계적인 통신사 2군데와 다저스 구단 소속 사진사만 찍도록 허용되었기에 사진은 여기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대로 끝내기엔 아쉬움이 남아 류현진의 절친 유리베의 우승 소감 전해드리겠습니다.

#유리베, "현진아, 난 우승반지 2개나 있어"

샴페인 파티를 하고, 수영장 뒤풀이까지 마친 유리베는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며 우승의 기쁨을 표출했습니다. 이어서 "우리 선수들은 극도로 흥분했고, 행복했다."며 자축 파티의 분위기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우승의 기쁨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류현진은 그 누구보다 좋았을 거다."는 말에 "그래서 그렇게 좋아했다보다. 나도 좋았지만 현진이도 정말 흥분한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유리베는 자랑아닌 자랑도 덧붙였습니다. "하하. 난 월드 시리즈 우승 반지가 두 개나 있다. 그래도 계속 하고 싶은 게 우승이다."며 우승 경험이 없는 류현진을 향해 농담 섞인 자랑을 했습니다.

유리베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의 소유자입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두개나 됩니다. 그는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2010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며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손에 쥔 이력이 있습니다.


[다저스 구단 소속 사진사가 찍은 수영장 뒷풀이 현장입니다.]
논란이 되었던 수영장 뒷풀이의 모습입니다. 류현진 선수 정말 적극적입니다. FOX사의 리포터는 펜스를 올라가는 류현진을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동료의 도움으로 무사히 펜스를 넘었고, 시원하게 다이빙까지 시도합니다.

그 동안 느낄 수 없었던 우승의 기쁨. 하지만, 디비전과 월드시리즈까지 이런 기분을 느낄 기회가 2번이나 더 남아 있습니다. 그 기회를 꼭 잡기를 응원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雲雀高飛 13-09-21 15:38
   
현진이 친화력이 참 좋은것 같아요 ..적응을 잘하네여
     
람fka 13-09-22 00:31
   
그런듯해요..ㅎㅎ
헐랭이친구 13-09-21 16:24
   
아무리봐도 정면샷은 가루지기야^^
제네러 13-09-22 09:46
   
잘 읽고 갑니다.
 
 
Total 40,36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야게 운영원칙 (2016.06.03) (1) 가생이 04-06 374899
38716 [KBO] 야구는 경기수 줄이자. (8) 똑바러사라 09-27 4972
38715 [잡담] 이치로 왈 : 한국은 마늘냄새가 진동한다 (58) 민코프스키 05-08 4970
38714 [MLB] 강정호 MLB + NL 전체 순위 및 3루수 유격수 순위 (펌) (18) 카울링 08-23 4970
38713 [NPB] 태규니 성적좀 갈켜주시와요;; (10) 널위한이별 06-05 4969
38712 [MLB] 8월3일 추신수 결승2타점 시즌100안타 (2) 동영상 08-03 4968
38711 [MLB] (하이라이트) 류,범가너 맞대결완승7이닝5K2실점 호투 (4) 러키가이 04-03 4967
38710 [MLB] 강정호 연타석 홈런.. (10) 문제적남자 02-25 4965
38709 [KBO] 류현진의 단호한 '한화 로열티', 결코 립서비… (9) yj콜 12-05 4965
38708 [MLB] 美CBS "류현진, 포스트시즌 4선발 예상" 놀라스코에 역… (9) 암코양이 09-05 4963
38707 [MLB] 3회말 현재 박병호 2타수 2안타 (6) 김미 03-13 4963
38706 [MLB] 일뽕 아닥하게 만드는 강정호 (7) 풍류남아 05-16 4962
38705 [MLB] 피츠버그 팀. 호감이 많이 가네요 (어제자 피츠버그 … (10) 유수8 05-07 4960
38704 [KBO] 래져 배영수 부정투구 논란.gif (6) 암코양이 05-02 4960
38703 [MLB] (야구는 구라다) 오승환 위험한 영역에 도전 - 몸쪽 … (2) 러키가이 08-21 4956
38702 [잡담] 강정호의 무서운점 (11) 데스메탈 05-28 4955
38701 [MLB] 시즌전에 이대호 스카웃에 가장 적극적이던 샌디에… (3) 천가지꿈 06-03 4955
38700 [MLB] 160704 오승환 밀워키전 시즌 2세이브, 1이닝 2K 1실점 … (11) 암코양이 07-04 4954
38699 [MLB] 5승 오승환, '루키 아닌 진정한 파이널보스' (4) 러키가이 09-18 4954
38698 [기타] '류현진 안 부러운' 바티스타, 왜? (2) 암코양이 05-14 4951
38697 [잡담] 일본 방송국 한국VS 상대국 결승전 생중계취소 심야… (11) 축빠에용 11-20 4951
38696 [KBO] 한화) 올시즌도 힘들것 같네요 (3) 삼한 03-18 4951
38695 [KBO] 위기조짐 보이는 프로야구 인기 근황... (3) 파김치 04-08 4950
38694 [잡담] 한국야구는 일본한테 배워야한다. 팩트폭격자 03-24 4948
38693 [MLB] LA 다저스구장보니 한국 스폰 쩌네요 (6) 태연 05-29 4947
38692 [MLB] 7월1일 추신수 시즌 13호 솔로홈런 (1) 테스트 07-01 4945
38691 [잡담] 오늘 현지니 보고 (5) 초롱 09-12 4945
38690 [MLB] 싸이 능욕.jpg (8) 파텍필립 05-02 4943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