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6월 생애 첫 노히트노런에 도전한 잭 그레인키는 기록이 끊긴 이후 "절대 의식하지 않았다"고 펄쩍 뛰었다.
"내 말은 귀찮았을 것 같았다는 뜻이다. 여러 이야기가 나오지 않나.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6일(한국시간) 그레인키에게 두 번째 노히트노런 기회가 찾아왔다. 시애틀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레인키는 8회까지 시애틀 타선을 무안타로 틀어막았다. 6회 1사 후 디 고든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퍼펙트가 끝났지만 노히트 기록은 유지했다.
9회 첫 타자 톰 머피를 2루 땅볼로 처리한 그레인키는 다음 타자 오스틴 놀라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노히트 달성에 실패했다.
첫 번째 도전이 7회에 끊긴 반면 이날은 노히트노런 눈앞까지 갔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래도 그레인키의 생각엔 변화가 없다.
그레인키는 "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긴 했다. 특히 마지막 이닝엔 말이다"고 돌아보면서 "좀 귀찮긴 했겠지만, 달성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긴 했다"고 돌아봤다.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뻔했던 시애틀도 그레인키의 투구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예술이었다. 마운드에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그림을 그렸다. 그레인키가 정말 잘하는 것 중 하나는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가장자리에 던지는 공이 마치 스트라이크 같다는 것이다. 게릿 콜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라고 칭찬했다.
그레인키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애리조나에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이날 승리를 포함해 휴스턴 이적 후 10경기에서 8승(1패)을 쓸어담았고 올 시즌 18승째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