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이장석이라는 정체불명의 사람에게 팀창단을 하게 허락한 상황자체를 만든 현대라는 기업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상적으로 8개 구단이 유지된 상태에서 9,10구단으로 늘리는 과정이였다면 이장석이라는 사람이 아무리 읍소해도 절대로 팀 창단이 불가능한 일이였죠.
근데 현대유니콘스가 왕자의 난으로 현대그룹이 분열되어 흩어지면서 얼떨떨하게 받아버린 하이닉스조차도 야구단을 해체하겠다고 하니까 그때부터 KBO가 바빠진거죠.
그중에서 유일하게 후보군에 오른 농협과 KT가 있었는데 농협은 뭐 그 뭐시기 기자가 엠바고를 깨고 터뜨려서 인수무산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 그거보다 그 당시 금융권에서 프로스포츠구단을 맡는건 안된다는 규정이 있었고 주주들이 반대했다는 이야기가 떠돌았죠.
KT는 당시 사장이 남중수였는데 그렇게 야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사람도 아니였죠. 그리고 야구자체가 암흑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라 구태어 인수할 명분도 없었고요.
결국은 인수가 흐지부지 되어서 82년 창설된 KBO리그가 존태위기가 빠지니까 이장석을 필두로 센티니얼 이라는 회사가 야구단을 만들겠다고 하니 검증이고 뭐고 없이 무조건 이사회에서 통과해서 해체후 재창단이라는 방식으로 히어로즈 야구단을 가져온거고요.
애초에 현대가 자체가 야구에 관심있는 기업이 아니였습니다.82년 KBO리그 창설 전에 대한민국의 대기업들에게 야구단창단 해보겠냐는 권유를 했었는데 왕회장이 야구에 관심없어서 거절했죠.
그후 90년대 중반에 삼성과 LG가 야구단으로 흥행을 하고 홍보도 잘 되니 거기에 배아픈 왕회장이 야구단을 창설을 하려고 지시했는데 이미 8개구단이 버틴 상황에서 끼어들 상태가 아니였죠. 그래서 현대피닉스라는 실업야구단을 만들어서 당시 내노라하는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들을 전부 싹쓰리 해서 데려갔죠.
그리고 태평양이 야구를 접겠다고 하니까 낼름 500억원인가 인수대금 주고 데리고 왔고요.
거기까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창단한지 몇년 후에 애네들이 인천이 좁은거라고 생각했던건지 혹은 당시 연고구장인 도원야구장이 낙후되서 불만이였는지 몰라도 대뜸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하겠다고 선언해버린거죠. 당시 인천야구는 부산야구와 더불어서 야구열기가 매우 치열한 지역이였고 야구가 맨 처음 전파된 지역이 인천이였죠.
야구장이 낙후되서 이전할 생각이였다면 사실 연고지 이전하고 내후년 즈음에 문학야구장이 완공되었거든요. 좀만 참으로 될일인데 그거 못참에서 나간거면 사실 야구장이 낙후되서 나간건 아니였을겁니다. 걍 인천이라는 지역이 작아서 서울로 가겠다고 한게 맞을테구요. 결국 인천을 떠나 서울로 입성을 할려는데 서울로 갈려면 또 입성비라는게 있었고 서울에는 따로 프로경기를 치룰 만한 야구장이 없었습니다.
목동야구장은 아마추어로 만든 구장이라 프로가 쓰기에도 좋지 않았죠. 그래서 임시적으로 수원에 연고지로 정해 수원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는데 뭐 임시니까 인기가 만들어질까요?
결국 인천이나 수원이나 시민들에게 버림받으면서 있다가 해체당했죠.
그 뒤로 쌍방울을 인수해 인천으로 연고를 정한 SK가 스포테인먼트라고 표방하면서 부단히 애를 써가면서 팬 유치하고 고생을 많이 해도 예전만큼 인천에서 야구열기를 찾아볼수밖에 없죠. 괜히 KT와 SK경기를 방송사들이 중계를 안하려고 한것도 KT는 창단한지 얼마 안되서 안착이 안된것도 있지만 SK는 창단한지 20년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자리를 잡지 않은 느낌이 든것도 현대유니콘스가 인천을 버린거에 따른 부작용의 여파라고 봅니다.
그래서 히어로즈가 망한건 태생부터 그런거죠. 만약 현대유니콘스가 연고지 이전안하고 있다 해체되었다면 대기업 유치도 쉬웠을거라 생각합니다. 인천의 야구열기 이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