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론적으로 보면 악수였지만 과정이나 선택의 이유는 충분히 합리적이지않았나요..?
먼저 1차전에서 커쇼가 아닌 그레인키를 기용했어야한다는 의견이 있던데
커쇼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건 만성적인게 아니라 저번 시즌 마지막 경기 한정이었잖아요.
거기다가 시즌 내내 탁월하다 못해 메이저리그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인데
이런 선수를 2차전에서 기용하는건 명분상으로도 실리적으로도 말이 안되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3차전에서 어제 류현진 선수의 교체는 여러가지가 감안된거라고 생각하네요.
류현진 선수의 스터프가 경기 초반만큼 강력하지 못했기에
벤치에서는 3회부터 불펜에 몸풀게 했었고 6회에도 범타처리하긴 했지만 정타성 타구들이
꽤나 많이 나왔습니다. 벤치에서는 류현진 선수가 복귀전이었다는 것이나 체력적인 문제나 여러가지로 머리가 복잡했겠죠.
그리고 동점 상황에서 투수 타석을 대타로 교체하게하려고 했던 것도 이유가 됬을테니 류현진 선수의 교체는
아예 이해못할 결정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세 번째로 커쇼 선수의 7회 기용 문제에서는 커쇼 선수가 6회까지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고 불펜에는 믿을만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조금 더 길게 끌고 가려고한게 문제가 됬죠. 커쇼 선수가 평소에도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준건 물론 위기도 잘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믿었던게 아닐까요.
일각에서는 왜 커쇼 선수는 끝까지 끌고 갔으면서 류현진은 7회에 교체했냐고 말이 많지만 각각의 상황들은 조금 다른 상황이었기에 다른 원칙들이 적용된거라고 생각해요. 커쇼는 말 그대로 커쇼니까, 벤치가 리그 최고의 에이스에 대한 신임을 가졌기에 길게 끌고 갔었던 것이고, 류현진 선수는 위에서 언급했던 문제들로 인해 내렸던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론적으로 모두 악수가 됬고 이에 대해서 총책임자인 감독이 비판을 받는건 마땅합니다만
불펜에서 안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도 있었고, 부진에 빠진 에이스, 갑자기 침묵한 타자들, 연이어 방화를 저지르는 불펜진 등 이번 시리즈의 패배가 매팅리 감독 그 자체만의 문제는 아니었고 매감독의 선택들도 전혀 이해못할만한건 아니었다는 점 등을 감안해보면 비난의 화살이 너무 매팅리 감독에게만 돌아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