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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05 07:19
[MLB] [조미예의 MLB현장] 류현진이 애틀란타 팬들에게 박수 받은 이유.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3,006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2103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첫 경기는 내가 던지지 않아도 긴장될 것 같다."며 MLB 신인으로서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는 소감을 밝힌바 있습니다. 본인이 던지는 경기가 아님에도 포스트시즌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긴장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을 들으니 MLB에서 포스트시즌을 처음 접하는 류현진은 남다른 긴장감이 맴돌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포스트시즌을 맞이한 류현진의 모습은 어떠했을까요.




모든 것이 기우였고, 류현진은 역시 류현진이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벌어진 LA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만난 류현진은 긴장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장난기 가득한 평소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붉은 색 스펀지 도끼를 소품으로 들고 'BEAT LA'를 외치는 브레이브스의 팬들의 모습입니다.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붉은 색과 함성은 다저스를 물리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지만, 경기 결과는 6-1 다저스 승]



먹을 것이 항상 손에 쥐어져 있는 류현진의 모습도 그대로였습니다. 더그아웃에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음료를 꺼냈고, 경기를 지켜 보는 내내 해바라기씨도 함께 했습니다.



푸이그의 맹활약도 맷 켐프와 장난을 치며 지켜 봅니다. 디비전 1차전을 지켜보는 류현진의 모습은 평소와 다를바 없었고,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 오히려 안심이 되었습니다. 디비전 3차전 선발로 나서는 7일에도 너무 긴장하지 않고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리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맷 켐프 옆에서 경기를 지켜 보던 류현진은 끊임없이 장난을 주고 받습니다. 물론 경기에 집중할 땐 집중해서 지켜 봤고, 응원도 열심히 했습니다.



이미 6-1이라는 큰 점수차로 인해 승리를 예감했는지 8회가 되자 물병을 들었다 놨다 나름의 응원을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곤잘레스의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자 류현진은 일찌감치 더그아웃 밑으로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곤잘레스 2점 홈런에 박수치는 감독과 선수들을 맞이하려 밑으로 내려가는 선수들의 모습입니다.



3회초 2사 2루에서 애틀랜타 선발투수 크리스 메들렌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큰 홈런포를 작렬시킨 곤잘레스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류현진은 손을 번쩍 들어 환호하고 있습니다. 저 순간에도 당당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 유리베의 희생번트를 질책(?)하는 류현진

류현진이 정말 경기를 즐기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던 순간은 바로 유리베의 희생번트가 성공된 5회초였습니다. 포스트시즌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긴장감때문에 장난은 생각지도 못할 줄 알았는데, 유리베에게 다가가 희생 번트의 자세를 질책하기까지 합니다.



5회초 무사 1.2에서 유리베가 희생 번트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희생번트를 성공시킨 유리베는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더그아웃에 들어왔습니다. 류현진은 기다렸다는듯이 역시나 뒤통수를 때립니다.



하지만, 뒤통수만으로 만족하지 못한 류현진은 유리베가 앉은 자리로 다가가 꿀밤을 한대 더 때립니다. 흐릿하게 보이지만 꿀밤을 때리는 모습입니다. 유리베는 왜 또 꿀밤을 맞았을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류현진은 유리베의 번트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거죠.



예전에도 이와 같은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유리베가 홈런을 치거나 적시타를 친 다음날이면 류현진은 유리베에게 다가가 "엉덩이를 쭉 내밀고 타격하는 모습이 웃기다."며 직접 포즈를 취하며 놀리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럴때마다 유리베는 안들리는 척, 못 본척 하는 표정을 짓는 다는 것입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유리베 번트 모습을 흉내내며 질책섞인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포즈도 표정도 재미있습니다.

# 애틀란타 팬들에게 박수 받은 류현진

이렇게 평소와 다를거 없이 포스트시즌 1차전을 지켜보던 류현진이 더그아웃 옆편에 앉아 있던 애틀란타 팬들에게 환호와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유인 즉. 류현진의 친절한 팬서비스 때문입니다.



경기를 지켜보던 류현진은 갑작스레 덕아웃 한편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



야구공을 찾았던 모양입니다. 야구 공 하나를 들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습니다.



류현진이 야구공 하나를 들고와 사진기자에게 잠시 자리를 비켜달라는 말을 하자 다저스 팬으로 보이는 몇몇 남성이 손을 번쩍 들어 소리를 지릅니다. 공을 달라는 신호입니다.



그런데, 류현진은 큰 소리를 치던 성인 남자 팬들 대신 다저스 꼬마 팬에게 공을 건냅니다. 이 모습을 지켜 보던 애틀란타 팬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박수를 보냅니다. 




공을 원했던 다저스 팬들도 꼬마 팬에게 공이 주어지자 서운한 기색없이 박수를 치며 환호를 하고, 애틀란타 팬들도 류현진의 팬서비스에 따뜻한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훈훈합니다.



벤치에 앉아 있던 맷 켐프도 이런 류현진의 모습을 보고 잘했다는 듯이 악수를 청합니다. 팀을 막론하고 아이에 대한 친절과 사랑은 누구에게나 따뜻한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평소 꼬마 팬들에게 사인을 하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중에 공을 직접 가져다가 건내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닙니다. 이 모습에 애틀란타 팬들도 박수를 보낸 것이죠. 팬서비스도 메이저급인 류현진 선수입니다.



팀의 승리가 확정되자 사뿐사뿐 그라운드로 나오는 모습이 꼭 아이같은 모습입니다. 그라운드로 나오는 선수들의 모습 중 단연 가벼운 발걸음입니다. 커쇼의 호투, 다저스 타선의 부활도 기분좋은 경기였지만, MLB 진출 첫 해에 포스트시즌을 진출하고 3선발로 나서게 된 류현진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 보이고, 컨디션이 좋아 보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디비전 1차전이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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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라 13-10-05 08:23
   
아이는 좋겠다
블랙메탈 13-10-05 08:24
   
류뚱  빨리 장가가라  ㅎㅎ
온돌마루 13-10-05 09:26
   
ㅎㅎㅎ.....진짜 장가가야 겠네...
꼬마가 맷캠프 팬인가보네.....유니폼에....
제네러 13-10-05 09:27
   
ㅎㅎㅎ,
좋은 징조,,
그런데 오늘은 병살타 세개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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