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하시는 점이 실력이 안되면 포스팅비가 원래 낮습니다. 800만달러로고정된 것이 아니라요.
문제는 실력이 뛰어난 선수의 경우입니다.
가령 투수는 현진이급이나 타자는 지금 인정받고 있는 정호나 병호급의 선수에게도 낮은 포스팅비를 지불하고 헐값에 데려가겠다는거죠.
실력이 뛰어난 선수는 포스팅비가 선수 연봉에 끼치는 영향이 작습니다.
물론 일본과 같은 2000만달러 기준으로요.
선구자격으로 간 선수들은 어쩔수 없었지만 이제부터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한다면 2점대 후반의 방어율을 찍으면서 이닝이터의 능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은 투수와 3할에 가까운 타율에 3~40홈런이 기대되는 타자가 있다면 과연 그들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요?
Fa로 영입하려면 요즘 추세로 보면 최소한 5~7년 계약에 1억~1억5천 이상은 줘야 그런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보상으로 원 소속팀에 신인 지명권도 양보해야하구요.
그에 비해 포스팅을 이용하면 더 싼 금액에 지명권도 지킬 수 있습니다.
더 싼 금액이라지만 이제 리그 수준이 어느정도 검증되었으니 동일수준 fa영입금액의 7~80프로 정도는 지급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정도 금액이라면 2천만 달러의 포스팅 비용을 빼더라도 최소 5~6천만의 연봉 총액을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정도라면 2년을 한국에 더 있다가 fa로 나가는 것 보다 선수에게도 이익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높은 포스팅 비용이 선수 연봉에 불이익이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구단 입장에서도 초특급 선수를 고작 8백만 달러에 보낸다는 것은 팀 성적이나 티켓파워 등을 감안했을때 손해를 보면 손해를 봤지 이익이 되지는 않습니다.
결국 낮은 포스팅 비용은 구단들이 선수들을 메이저리그로 보내는데 소극적일 수 밖에 없게 만들 것입니다.
그러니 포스팅 비용 상한선을 일본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는 것은 국내구단과 선수들의 권익을 지켜줌과 동시에 그들의 위상을 제대로 평가받는 길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