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뭘 믿고 4강 운운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시즌 전부터 그랬지만 저는 우리팀 전력 하위권으로 봤습니다.
작년에 주전 타자들 다수가 커리어 하이 찍고, 외국인 3인방 다 성공했는데도 8위였죠. 이종운의 무능한 경기운영도 문제였지만 기본적으로 뎁스가 습자지 수준입니다.
kt와의 트레이드가 없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심각했겠죠. 박세웅, 이성민 등이 없고 유망주 투수들도 자리잡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트레이드 한 건으로 숨통을 틔웠죠.
꾸준히 언급했지만 개인적으로 2군 경기도 체크하면서 유망주들 커가는 맛에 이번 시즌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프런트의 개혁이 이제 막 이루어져서 2군에 설비투자도 하고 유능한 코치들도 데려왔죠. 그런데 이게 바로 잘 돼서 올시즌부터 당장 성공한다는건 말이 안되죠. 지금은 인내하면서 좋은 자원들을 키워야할 때입니다.
물론 1군 경기보면 욕나오긴하지만;;;
이번 프런트 개혁에도 아쉬운건 역시 감독 선임이죠. 조원우 감독의 역량 문제를 떠나 이종운에 이어서 또 초보감독을 세웠다는게 많이 아쉽습니다.
단기전 약점 운운하기에 앞서서 로이스터 감독님에게 전권을 부여하고 팀운영했으면 삼성 류중일 감독이 보여줬던 관리야구를 롯데 자이언츠가 먼저 보여줬을 겁니다. 로이스터 감독님이 선발야구, 뻥야구, 노피어 야구 등 이런 걸로 대표되지만 장기적인 목표는 정규시즌 1위를 하는 야구입니다.
준플, 플옵, 한국시리즈 이렇게 이어지는 일정에서 정규시즌 1위가 갖는 혜택은 어마어마하죠.
로이스터 감독님은 이걸 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운영하려고 했는데 이게 막혀버렸죠. 감독이 원하는 코치진과 트레이너들을 못데려오고 프런트가 자기들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채워버리니 팀운영 자체가 안됐습니다. 로이스터 감독님 자체가 올드스쿨 베이스볼 스타일이라서 1,2군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한국야구에 적합했을텐데 그의 역량을 축소시켜버리고 결국엔 짤라버린 롯데 프런트의 삽질이죠.
이번에 프런트 개혁했을 때, 제대로 마음먹고 로이스터 감독님 모시고 와서 전권부여하고 2~3년만 기다렸으면 했는데 참 많이 아쉽습니다. 지금도 조원우 초보감독은 시행착오를 겪고있고...팬들은 욕하면서 안타까워하죠. 언제까지 기다려야할지 휴...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