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덴버(미국), 서정환 기자] 3차전 선발출격을 앞둔 워커 뷸러가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LA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뷸러, 애틀란타는 션 뉴컴이 선발이다.
다저스는 선발진의 힘으로 2연승을 달렸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었다. 1차전에서 선발 류현진이 7이닝 8삼진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투구로 첫 승을 따냈다. 2차전에서 클레이튼 커쇼가 8이닝 3삼진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에이스 자격을 증명했다.
경기 후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어제는 류현진, 오늘은 커쇼에게 당했다”면서 두 손을 들었다. 다저스의 원투펀치는 포스트시즌 역사상 7이닝 무실점을 두 번 이상 달성한 역대 5명의 다저스 투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나머지 세 명은 제리 로이스, 오렐 허샤이저, 샌디 쿠팩스로 모두 레전드들이다.
류현진과 커쇼의 역투는 뷸러에게 강한 자극이 됐다. 뷸러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덕담을 건넸다. 뷸러는 콜로라도와 타이브레이커에 선발로 나와 6⅔이닝 3삼진 1피안타 3볼넷 무실점 완벽투구로 ‘빅게임 피처’임을 증명했다.
3차전을 앞둔 뷸러는 “타이브레이커는 일종의 걸음마였다. 3차전이 내 첫 플레이오프 게임이 될 것이다. 타이브레이커는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중간지점이었다. 똑같은 경기계획을 갖고 주도권을 쥘 것”이라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과 커쇼의 투구에서 뷸러는 어떤 것을 배웠을까. 뷸러는 “커쇼는 정말 믿을 수 없는 투구를 보여줬다. 예전의 커쇼 같았다. 하지만 커쇼와 나는 던지는 손도 방식도 약간 다르다. 커쇼를 지켜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나와 다른 점이 많다. 류현진과 커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려하지만 우리 사이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고 답했다. 류현진과 커쇼에게 배울 점은 배우지만 본인만의 스타일이 있다는 것.
뷸러가 호투를 펼쳐준다면 다저스는 3연승으로 조기에 시리즈를 끝낼 수 있다. 다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를 앞두고 선발진 운영에 큰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뷸러가 류현진과 커쇼의 호투계보를 이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