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솔직히 박병호의 성공 가능성을 아주 적게 봤어요
스윙궤적이나 스피드를 보면 메져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초반에 잘하길래 내가 틀렸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저도 한국 사람인데
제가 틀리고 박병호 선수가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죠
오늘 박병호 선수가 잘했지만 한편으로 염려되는 부분이 있어서 글을 쓰네요
개인적 의견이지만 저는 박병호 선수가 2할5푼 밑으로 치는 타자가 되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홈런만 30개 근처 때려주면 타율이 2할 3~4푼 쳐도 상관 없는데 문제는 클러치 능력입니다
타자를 평가하는 자료로 흔히 타율 타점 장타율 등 여러가지 지표가 있습니다
야구를 오래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타점이 없는 안타 하나라도 경기의 흐름과 상황에 따라서
값어치가 많이 달라져요 근데 박병호 선수의 안타나 홈런에는 그런 값어치들이 좀 떨어지는건
부인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경기를 한두점 지고 있을때 선두타자로 나와서 때린 단타 하나가
4점 뒤지고 있는 상태의 9회말 원아웃에서 때린 솔로홈런보다 값어치가 있습니다
물론 선수가 상황을 만들순 없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하다보면 누구나 중요하거나 중요하지 않거나
아니면 덜 중요하거나 조금 중요한 상황에 타석에 들어섭니다
꼭 타점이 아니고 단타라도 중요한 순간이 있는 거죠 5회에 여섯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선수가 스윙을 크게 하면서 삼진을 당한다면 이런 선수는 문제가 있는거죠
사장 마인드로 일하는 직원처럼 감독 마인드로 게임을 하는 선수가 어쩌면 메져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는 박병호 선수에게 필요한 것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