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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30 02:03
[잡담] 한국에서 축구와 야구의 차이를 생각해봤는데요
 글쓴이 : mago
조회 : 1,434  

두개다 메이저스포츠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차이도 확연합니다. 폐쇄성과 개방성
높은 전파력과 높은 미디어친화력 그렇지만 발달과정이 많이 다릅니다. 프로야구가 지역화
에 성공한 스포츠라는건 모든팬들이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왜그럴까를 한번 생각해봤었는데
그건 잘 모르겠더군요. 처음에는 프로야구가 1년 먼저 출범했으니까 그런게 아닐까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빈약했습니다.
 
축구의 발달은 그 시작부터가 대표팀의 활약때문이였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본을 꺽고 월드컵 본선진출티켓을 획득했습니다. 54년 아비규환에 가까운 나라꼴에 국가의 지원을 받을수 없었고 민간기는 커녕 공항도 없던 시절에 미군수송기를 얻어타고 60시간 비행에 하루 전날 도착이라는 악조건속에서 대패하고 말았지만 그 패배가 거름이 되어서 국민들의 관심을 얻는데 성공했고 국가는 축구를 집중육성해 2년후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함으로 아시아의 맹주로 자리잡는데 성공합니다.
 
 그런데 월드컵에 나간 첫번째 팀이 육군방첩대.소속이였다는건 모르시는분들이 많더군요. 그뒤로 북한이 축구에서 선전하자 우리나라는 밀릴까봐 아예 월드컵 예선에 참가하지 않은해도 있었고 . 그해에 북한이 월드컵에서 선전해 범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자 정부에서 이를 직접 타개하기위해 해결책을 마련하고 국가대표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기부가 나서서 국대를 조직하고 선수들 모으려 국가요원들이 움직이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었죠. 이런 국가적인 개입이 단기간에 대표팀의 실력을 끌어올려서 아시아의 맹주로 우뚝서게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에 비해 야구는 발전의토대가 지역화였습니다. 애시당초 축구만큼 전세계적으로 보급된 스포츠도 아닐뿐더러 축구만큼 전파력이 좋은 스포츠도 아닙니다. 쿠바처럼 특수한 상황이 아닌바에야 진입장벽이 무척 높습니다. 장점이라면 높은 미디어친화력과 그리고 한국에서의 특징이긴 한데 그건 높은 지역화였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화는 프로리그가 출범하기 전부터 고교야구 때부터 이미 있었죠.
 
거의 해방직후부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고교야구는 산업화가 태동했던 60년대를 지나서 대도시에 여러지역에서 사람들이 올라오고 나서는 현재 프로야구 뺨치는 인기를 얻게 됩니다. 고단한 타향살이에서 고향을 떠올릴수 있는 게임으로 야구가 자리매김 한거죠. 이런 이유로 고교야구가 인기를 얻게 되고 그 특징을 프로리그가 그대로 이어받게 됩니다. 프로야구단은 이름에 지역명칭을 전혀 쓰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프로야구팬들은 구단명을 들을때 그 지역을 바로 떠올릴수 있습니다. 응사 1994의 해태,빙그레 처럼요.
 
이러한 축구와 야구의 차이는 극단적으로 보자면 가장 막강한 권한을 가진 기관이 이 어딘지를 보면 바로 알수있습니다 축구에서 가장 강력한 기관이라면 FC 대한민국의 대변자인 축협입니다. 국가대표에게 쏟아지는 국민적인 관심을 잘 활용해서 막대한 서포터를 이끌어 냈으며 써포터즈들에게 흘러들어오는 자금력을 이용해 프로리그까지 흔들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야구는 KBO입니다.  KBO는 프로야구단 사장 9명과 사무총장 그리고 총재까지 1명의 총재와 10명의 이사가 모여서 구성하는 프로야구연맹 즉 연합체입니다. 물론 총재가 구단간의 트레이드나 창단 해산을 승인할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축구처럼 이 총재의 자리에는 과거 정치권과의 교감을 생각해서 정치인을 앉힌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실익이 없어진 뒤 그자리에 야구에 관심이 많은 제계인사를 앉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권한이 축협회장처럼 그렇게 막강하지도 않습니다.
 
요 근래들어 병력이 걸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그리고 WBC같은 대회가 개설되면서 야구도 국가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야구대표팀에도 기술위라는게 생겼습니다만 야구의 특성상 기술위가 감독의 권한을 넘어서는 일은 있을수 없습니다. 오히려 감독의 수발을 드는 기관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국 축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인데 국가대표감독이 누가 되든간에 국가대표보다는 자기팀의 성적이 훨씬더 중요합니다. 한때는 이런점때문에 야구도 감독을 따로 뽑자 겸임시키지 말자라는 소리가 나왔는데 각 선수들에 대한 분석 그리고 야구감독으로서의 감각이 아무리 명장이라도 현역감독을 능가할수는 없기때문에 흐지부지 되고 말았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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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o 14-06-30 02:15
   
생각끝에 내린 결론은 축구가 지역화를 못한건 마케팅부족이라든가 뭐 그런게 아니고 시간에서 밀린거다라는 결론을 내렸죠. 프로야구의 지역화는 60여년 축구는 프로리그 출범뒤 30여년 ㅇㅅㅇ 거의 두배임
유한락스 14-06-30 03:55
   
전 프로축구연맹의 마케팅 또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프로 태동 이전부터 야구는 우리동네 고교야구팀 응원 축구는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응원 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서 그게 지금까지 쭈욱 이어져 오고 있는데 연맹에서 착각한 부분은 시장 전체로 보면 야구팬과 축구팬의 규모가 별 차이 없지만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로 한정해보면 프로축구의 출발지점이 치명적으로 낮은데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국대 성적에 기대서 국대가 잘하려면 케이리그가 발전해야 합니다 와주세요 따위의 말만 하는 위기의식 하나도 없는 방만한 마케팅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진 14-06-30 13:38
   
우리나라의 선진 문물 수입은 대부분 일본.
일제시대부터 그리고 해방 되고서도 당시 유학의 90% 이상이 일본.
6.25 이후 건너온 문화는 일본과 미국.
그 영향을 받은 '야구문화'
     
mago 14-07-16 02:40
   
야구는 일본이 한국에 들어오기전 선교사에 의해 직접 보급된 문화입니다. 프로가 생기고 난뒤 일본에서 재일출신 프로선수들이 들어오고 기술에 영향을 받은건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의 야구는 일본보다는 미국에 더 가깝습니다.
FIGO 14-06-30 16:52
   
프로축구가 지역화에 실패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역화는 야구 만큼은 아니어도 그 정도면 비교적 잘 정착했다고 생각됩니다.
커피나무 14-06-30 21:08
   
좋은 글을 써주셨네요.
축구는 국가대표와 화랑, 할렐루야등의 실업팀이 기억에 남아 있고
야구는 청룡기, 봉황기등의 고교야구가 기억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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