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도 MLB에서 170홈런 가량 친 타자에요.
흔히들 말하는 "증명된 타자"의 부류죠.
저희가 저번 시즌에 추신수 선수가 초반에 극도로 부진했음에도,
텍사스가 꾸준히 기용해줬던걸 생각해보세요.
MLB는 증명된 타자에 비교적 기회를 많이 부여하는 풍조가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호가 초반에 비해 선발 출장수나, 대타 빈도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건
린드를 서서히 밀어내고 있다는거죠.. 얼마 전에 린드가 2홈런에 3안타 몰아치고 다음날 이대호가 선발 출장한 경기가 있어요. 시즌 극초반이였다면, 상상도 못할법한 상황이죠.
플래툰 시스템 안에서 초반부에는 "이대호 <린드" 였는데, 지금은 " 이대호 = 린드 " 혹은 이미 미세하게나마 대호가 우위에 있고, 대호가 더 중용받고 있는 상태의 위상으로 넘어온거에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아주 지극히 정상적인 수순을 밟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는데, 자꾸 경기 안나온다고 구단이나 감독을 공격하는건 이런 경위를 지나치게 간과한 발언이라고봅니다.
린드고 플래툰 시스템이고 대호가 이런 활약 유지해준다면, 둘의 위상을 완전히 뒤집어 엎을 날도 머지않아올거에요.. 생산성을 위해 플래툰 시스템을 쓰는건데, 대호만 쓰는게 플래툰의 생산성을 압살한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이 오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