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박병호를 잘 모릅니다.
반면 넥센 팬인 제 친구는 박병호를 오랫동안 봤죠.
제가 최근에 그 친구를 만나서
'박병호는 150키로 이상의 빠른 공을 못쳐서 한계에 부딪친 거 같은데? 기대 접었다.'
라고 말했더니.
제 친구가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강정호, 김현수, 이대호,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박병호는 나머지 선수들과 다르다.
뭐가 다르냐면,
강정호 등은 천재형 타자다.
하지만 박병호는 천재성이 없다. 순전히 끈질긴 노력으로 여기까지 온 선수이다.
과거에도 박병호는 천재성이 없어서 '한계'에 부딪친 적이 여러번 있었고
그 때마다 사람들은 박병호, 너 여기까지가 한계구나 하고 기대를 접었지만
박병호는 놀랍게도 노력으로 사람들이 박병호의 한계라고 생각한 한계를 극복해 내었다.
박병호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박병호가 부딪친 한계를 보고 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지금까지 박병호가 한계를 노력으로 극복해 낸 것을 지켜봐 온 팬들이라면,
왠지 이번에도 천재성이 없는 박병호가 노력으로 한계를 극복하지 않으까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라고 대답하더군요.
그래서 약간 기대중입니다.^^
PS: 친구의 말에 의하면 박병호의 약점은 오히려 너무 순둥이라는 거라더군요. 생긴건 안 순둥하게 생겼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