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토론토)은 160km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도, 손도 못 대는 변화구로 한 시즌 200개의 삼진을 잡는 투수도 아니다.
그렇지만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2.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압도적인 커맨드, 예측할 수 없는 볼배합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라는 대형 FA 계약도 이뤘다.
류현진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였을까. 미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류현진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팬그래프닷컴 페이지뷰(클릭 수) 순위에서 전체 4위, 투수 2위에 올랐다. 클레이튼 커쇼(다저스)보다 한 단계 아래고,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보다는 한 단계 높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은 2위 무키 베츠(다저스)에 거의 2배 앞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커쇼와 류현진, 오타니가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컵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크리스 브라이언트(컵스)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 순서였다.
이 자료를 분석한 이노 사리스 기자는 팬그래프닷컴 페이지뷰로 선수의 인기도를 추측하고자 했다. 그러면서 "예상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가 44% 정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의 예상 WAR은 3.2였다.
현역 선수만 순위권에 오른 것은 아니다. 배리 본즈는 은퇴 후에도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팬그래프닷컴 페이지뷰 톱100에 포함됐고, 사리스 기자는 이를 "화려한 경력과 명예의 전당 입성에 대한 토론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팬그래프닷컴은 내년 시즌 류현진의 예상 성적을 31경기 13승 9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예상했다. 류현진은 올해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세부 지표에서 차이가 있다. 스트리머 프로젝션은 류현진의 9이닝당 탈삼진이 올해 9.67개에서 내년 8.10개로 줄고, 9이닝당 피홈런은 올해 0.81개였지만 내년 1.31개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