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베이징으로 향하지만 혼은 세이부돔에 놓고 가겠다. 평생 잊어버릴 수 없는 플레이를 하고 돌아오겠다."
당찬 각오는 베이징에서 현실이 됐다. 사토는 한국과 일본 야구팬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안겼다. '고마워요 사토!' 사건이다.
그라운드의 '켄시로'를 꿈꾼 말라깽이
사토는 1978년 8월 3일 지바 현 이치카와 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사토 다카히토(佐藤 隆彦). 하지만 어린 시절 친구, 선배들로부터 '늙은이'로 불렸다. 노안의 얼굴 때문이었다. 사토는 화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놀림을 즐겼다. 2004년 세이부에 입단해 이름을 G.G 사토로 등록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G.G는 '지지쿠사이(ジジくさい)'라는 일본어에서 따왔다. '노인네 같다'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