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언급하신 타자가 불리한 상황이나 타자가 유리한 상황 이런건 타자가 만드는게 아니라 앞선 타자가 만든 상황입니다.

 만약에 노아웃 만루에서 타자가 유리한 상황이라 안타칠 확율이 높아서 안타를 쳤다면 이건 타자의 능력에서 빼야 합니다. 왜냐 하면 타자의 능력이 아니라 앞선 주자들이 만든 상황이니깐요.  님 말처럼 타점이 높은건 본인의 능력 보다 앞선 타자들의 능력이 포함된 것입니다. 그래서 현대 야구에서 타점의 가치가 절대적으로 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메이져에서 조사를 한적이 있습니다. 3천 타석인가? (5천타석인가?) 기준으로 했을때 클러치 상황에서 타율과 본인의 평균 타율과 비교했을때,  유의미하게 차이를 보이는 선수가 없다. (그렇게 때문에 장타 때리는 선수가 무조건 유리한겁니다)  다만 흔히들 말하는 고타율의 선수들이(컨택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이것도 서로 장타율이 같다는 전제하에서 하는 말입니다)

제가생각하기에는 득타율은 타자의 타격 주기와 연관성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시즌 개막후 한달동안 4할치던선수가 그 다음달에는 부상, 혹은 이유를 알수없는 슬럼프로 2할을 칠수 있겠죠.
그래도 시즌 종료후엔 3할을 기록합니다.
이것처럼 득타율도 마찬가지로 타자의 '알수없는 슬럼프'처럼 타자가 컨트롤할수 없는 요인에 따라 정해지는 기록이라는거죠. 그리고 결국엔 타자 평균 타율로 수렴하는거고요.

타자가 컨트롤할수 없는것들로는 주자가 나가면 빡세게 던지는 투수, 혹은 주자가나가면 흔들리는 투수처럼 상대하는 투수역량이라던가
타자가 슬럼프일때는 밥상을 잘 차려주던 팀원들이 타자가 날아다닐때 바로앞타석에서 죽을쑤는 팀원같은 것들이 있죠.

참고로 박블로거덕분에 문닫았다가 부활한 스탯티즈에가면 클러치에대한 기록이라던가 상황,구종별 타율에대한 정보들이 있습니다. 다만.. 2년치의 데이터밖에 없는게 함정이긴하지만요.

주자 2루면 4볼이 가능하지만 주자 3루면 외야플라이 내야땅볼도 주자 불러들이면 희생타가 되면서 타율이나 득타율을 안까먹게됩니다. 결국은 거기서 거기.. 옛날에 이호준선수였나, 주자있을때 투수 세트포지션에 다리들고 치면서 약점을 보였다고 말한적은 있지만 그런 과거예기를 제외하면 주자가 있다고 타자가 더 잘 칠것도 못 칠것도 없죠. 설사 약점을 노출했어도 밥먹고 야구하는 사람들이 한두달 내로 다 고쳐서 오기때문에 결국은 그냥 타율로 수렴한다고 봅니다.

통계로 봤을 때 클러치히터는 일반적으로 허상에 가까움

극소수 변종도 있긴 하지만 박병호는 KBO시절에도 득타율이 낮은것도 아니고

미네소타 애들이 출루를 못하니 표본이 적어서 나오는 문제일 뿐

표본 쌓이면 쌓일수록 자기 타율에 수렴함

주자1루
      1루수가 베이스에 붙어있는 상황이라 안타확률 높음

주자3루
      폭투를 하면 한점 주기 때문에 떨어지는 변화구
      던지기 어려움.  안타확률 높음

주자2루
      걸러도 1루 채워서 병살 노린다.  좋은공 안던짐.
      안타확률 낮음.

그렇다고 안타확률 높고 낮음이 큰 차이가 있지는
않을거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