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 후 최규순 심판은 두 가지 판정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이날 4심 합의로 번복한 것. 최 심판은 "스트라이크/볼, 아웃/세이프, 페어/파울 6가지는 판정을 번복할 수 없다. 룰 적용이나 다른 것은 4심 합의로 번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배영섭의 사례는 단순히 아웃/세이프가 아니라 '노바운드 캐치냐, 바운드 캐치냐'의 문제라 4심 합의가 가능한 것이다. 아웃/세이프는 1루나 2루, 홈에서 아웃/세이프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난 LG-넥센전에서 일어난 박근영 심판의 2루 세이프 판정 같은 것이다.
최 심판은 "김주찬의 타구는 1루심 또는 3루심이 판정을 내리는 것이 맞다. 나도 가까이서 봤는데 노바운드 캐치로 봤지만, 1차적으로 1루심 또는 3루심 판정에 맡겼다. 박종철 1루심이 세이프라고 하자 4심 합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류중일 감독의 어필도 일단 막고 기다려달라고 했다. 4심 합의에서 강광회 3루심도 노바운드 캐치로 봤다고 했고, 박종철 1루심이 '자신이 잘못 봤다'고 인정하면서 아웃으로 판정을 번복했다"고 설명했다.
28일 2루 도루 상황. 최 팀장은 "이는 아웃/세이프 문제라 이기중 2루심의 판정에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 4심 합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라도 판정하기 어려운 장면이었고, 심판이 소신을 갖고 판정을 내린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