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의 사장과 단장이 CCTV 불법 사찰 파문으로 결국 사퇴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경영진의 과도한 개입과 지시가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윤승옥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수단 CCTV 사찰 파문으로 최하진 사장과 배재후 단장이 줄줄이 사퇴했습니다.
지난 5월 원정 숙소에서 CCTV로 선수들을 감시했던 불법 사찰 사건의 후폭풍입니다.
팬들의 비난 시위가 확산되고, 정치권까지 나서면서 결국 경영진의 줄사퇴로 이어진 겁니다.
하지만 CCTV 사찰 외에도 경영진의 문제점이 추가로 폭로되고 있습니다.
경영진이 "6회 전까지 번트를 대지 말라", "특정 선수를 기용하라"며 작전과 타순 조정에까지 개입했습니다. 여기에 김시진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힌 점까지 표시돼 있습니다.
경영진이 전지 훈련장에서 아침 구보를 지시하기도 하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특정 선수에겐
언어폭력에 의한 인격모독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전용배 /단국대 교수(전 롯데 자문위원]
"롯데 자이언츠 같은 경우에는 경영진에서 오랜 시간동안 현장에 대한 간섭은 가장 많았던 구단이 아닌가..."
팬들은 구단주 대행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재성/롯데 팬클럽 회장]
"신동인 구단주가 사퇴하고, 사과하고 나가야 불이 꺼질 것 같거든요. 공범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롯데를 부산에서 몰아내자"는 자이언츠 팬들의 성난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최준석도 마음고생 심했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