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29일(이하 한국시간) 두 번째 불펜 피칭에서도 좋은 구위를 보였다. 불펜 피칭 후 “볼을 던질 때 느낌이 괜찮았다. 포스트시즌서 던질 준비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직접 타석에 들어서 류현진의 볼을 체크한 돈 매팅리 감독으로부터 “좋았다. 통증이 재발하지만 않으면 포스트시즌을 준비된 상태로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앞서 홀로 필드에 나온 류현진은 스트레칭, 러닝, 캐치 볼, 50M 롱 토스 등으로 불펜에서 볼을 던지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특히 이날은 전력투구를 해야 하는 일정이어서인지 50M 러닝(50M를 뛰고 돌아와 다시 뛰는 인터벌 러닝)도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소화했다.
불펜에 들어선 류현진은 릭 허니컷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선 포수를 세워 놓고 10여개의 볼을 던지면서 감각을 조율했다. 이어 포수가 앉은 상태서 약 35개을 볼을 던졌다. 류현진이 불펜에서 피칭을 시작한 뒤 불펜에 들어온 매팅리 감독은 15개 정도 볼을 던졌을 때 류현진의 동의를 구한 뒤 직접 타석에 들어가 구위를 점검했다.
커브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아 매팅리 감독의 팔꿈치 쪽으로 볼이 갔을 때(매팅 감독은 좌타석에 선다) 류현진이 놀랐다는 듯 소리를 질렀고 손짓으로 팔꿈치 조심하라는 동작도 취했다. 류현진의 구위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던 매팅리 감독은 낙차가 크지 않지만 무브먼트가 좋았던 볼이 들어오자 허니컷 코치에게 입말로 “슬라이더?”라고 물은 뒤 그렇다는 대답이 나오자 만족스럽 표정을 짓기도 했다.
류현진이 불펜 피칭을 마친 뒤 매팅리 감독은 “오늘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슬라이더가 좋았고 커브도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 대답 후 이어진 정식 인터뷰 중 류현진의 구위에 대해 "몇 개를 던졌는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다 보여줬다. 구속은 낸시 플린 트레이너가 체크했다. 아마 85~86마일 정도까지 나왔을 것 같다. 불펜에서 자기 최고 구위를 보이기는 어렵다. 류현진이 실전에서 91, 92마일 정도를 던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면 전력투구다"라고 평가했다.
매팅리 감독은“내일이 중요하다. 내일도 부상 부위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10월 2일에 시뮬레이티드 게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890556
매감독 또 므흣한 표정이 상상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