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오기전에도 한시즌이었지만 메이저리그팀에서 에이스 노릇까지 한 선수입니다.
엘지에서 비록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구위는 그 어느 선수보다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좋은 구위를 가지고도 경기중에 쉽게 흥분하고, 제구력이 항상 들쑥날쑥해서
애를 먹었죠.
지금 결과론만 놓고보면 엘지가 루카스하렐을 잡는게 옳았습니다. 적어도 새로 영입한
코프랜드보다야 잘했을테니까요. 하지만, 당시 엘지구단의 선택을 무조건 잘못했다고
보기도 힘들죠. 엘지 입장에서는 루카스하렐의 구위는 아깝지만 방어율 5점대, 제구력
엉망으로 툭하면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고, 상대 타자의 도발에 쉽게 넘어가서 흥분
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낸 루카스하렐를 포기하고, 풍부한 투수 자원을 가진
해외 팜에서 괜찮은 선수를 찾겠다는 엘지구단의 선택은 충분히 수긍할 만 했습니다.
결과론만 놓고 지금에와서 그걸 비난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봤지? 지금 미국
에서 비록 두경기지만 펄펄 날고있네. 이것도 탈지효과인가?" 하고 비웃어야 할까요?
어쩌면 한국보다 미국의 구장이나 공의 상태 등 여러가지가 루카스하렐한테는 미국이
더 맞을 수도 있겠죠. 루카스하렐이 올해에도 엘지에 있었다고 해서 꼭 잘했을 거라는
보장도 없고, 더구나 이제 미국에서 고작 두어경기 한거 가지고 속단하기도 힘듭니다.
한화의 이브랜드 선수 같이 국내에서 다시 미국으로 유턴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 용병
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물론, 그 성적이 지속된 경우는 많이 없지만 말입니다. 그걸
가지고 일일이 일희일비할 필요가 있을까요?
엘지가 인성때문에 루카스하렐의 재계약을 포기한것이 사실이라면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