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일본만화 등에서
비겁한 소시민앞에 홀로 싸우는 주인공
이런 구도가 나오면 바보같은 소시민을 욕하고 영웅을 응원했는데
한국인들을 고객으로 일을하는 입장에서
그들의 요구와 주장을 몸으로 부딛쳐내다보면
나도 저랬던가 싶기도 하고 우리 가족들, 친구들도 어디 나가면 저럴까 싶기도 하네요.
유성을 때려부숴서 대참사를 막았지만 자기 자동차가 파손됐다고 욕하는 시민
강력한 적에게 무참히 당해버린 히어로들을 조롱하는 시민
예전이라면 저런 인물들을 당연히 욕하고 주인공을 응원했을 건데
'아니 뭐...저동네도 여기랑 별반 다르지 않네'
정도의 감상밖에 떠오르지 않는 저 자신을 보고 잠시 놀랐습니다
그리고 조금 슬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