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애니메이션 제작을 직업으로 삼고 계신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웹툰의 애니메이션화는 생각 이상으로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그나마 옴니버스식의 스토리 구성 웹툰은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도 만들어지기도 했었죠.(성과는 좋지 못했지만.) 하지만, 장편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웹툰의 경우엔 애니메이션화를 하기엔 우리 제작여건이 갖추어진 것이 없다고 합니다.
우선 자본투자부터 가장 큰 걸림돌이고, 웹툰의 스토리를 애니메이션에 맞추어 재구성할 수 있는 경험 많은 감독이 국내에는 거의 없다시피하며, 애니메이션 제작을 한다고하더라도 이를 방영할 수 있는 라인은 제한되며(현실적으로는 케이블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또 해당 애니메이션을 통한 파생상품 등의 수익구조가 전혀 갖추어지지도 않았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이익도 없다고 합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업계처럼 DVD판매를 생각해볼 수 있지만, 국내에서 DVD 판매는 자폭이나 다를 바 없다고 하니...
우리 웹툰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여 좋은 반응을 끌어낸다며 모를까, 국내에서 자력으로 제작하는 것은 현재를 기준으로 비현실적이라고 하더군요...
요새 더 느끼는 거지만 한국 투자자들은 네이버 1위 웹툰보다 중국 웹툰사이트 상위 작품의 애니화에 더 관심이 많을 겁니다... 실제로 중국 자본이 중국 웹툰을 한국 회사에 맡겨서 애니화 작업하고 있는 것도 있구요... 그리고 윗분들 신의 탑이 재미있네 없네 등으로 싸우실 필요 없어요 어차피 애니화 될 일 없으니까요 ㅎㅎ (웃자고 하는 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