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황당하네요...
왜 우리 역사를 그렇게 과소평가하세요?
흡수되지 않은 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피흘려 싸웠던 선조들 덕분이죠...
그리고 우리 뿐만이 아니라 베트남이나 몽골도 흡수되지 않았죠....
안타깝게도 드넓었던 영토가 줄어들긴 했지만
흡수되어야 한다는 걸 전제로 한 님의 글은 어처구니가 없네요...
중국이라고 다 강성한 게 아니에요.
이웃나라를 집어 삼킬 수 있는 힘이 되는 건 통일 왕조인데...
한나라 때 고조선이 패해 한사군이 설치되었지요..
수나라는 고구려에 패해 망했고, 당나라는 신라의 도움으로 고구려, 백제를 이겼지만 결국 신라군에 패해 도망갔어요...
요나라도 강감찬 장군에게 패했고...
몽굴족이었던 원나라만 우릴 이길 수 있었죠...그것도 30년 동안 전쟁을 해서 말이죠...
중국의 왕조들도 이러한 역사를 알기에 함부로 공격해 오지 못한 겁니다.
청나라는 만주에 살다보니 우릴 워낙 잘 알아서 이긴 것이지만,
만주족이라고 늘 우리보다 강했던 게 아니고, 고려 땐 우리보다 약했죠.
나라는 강할 때도 있고, 약할 때도 있으니 만주족이 우리보다 늘 강하다고 생각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역대 중국의 한족 왕조가 자력으로 우릴 이긴 건 한나라때 뿐이에요...
그 이후, 명나라가 들어서자 이성계가 싸워보지도 않고 사대를 하는 바람에 님과 같은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생겨난 모양이네요.
하지만 우린 중국이 함부로 넘볼 정도로 그렇게 나약했던 나라가 아닙니다.
자기정체성이 강하면 흡수되지 않습니다..
일차원적으로 북한이 중국에 흡수될것 같지만
남한이 흡수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자기정체성은 상대방이 경제적 군사적 문화적 우월성을
극복합니다...아무리 강해도 전국민을 죽일수 없기때문입니다..
민족주의 애국심 으로 똘똘 뭉친나라에게는 이길수없습니다..
서토를 보면 도리어 기마문화권에
탈탈 털린 역사죠. 흉노제국 외에 남북조시대를 연 선비족 북위, 거란 요, 신라계 여진족과 발해인 연합의 대금
, 후금이고 이들 정복왕조는 만주일대에서 뻗어나가
대국을 세운 정복왕조사죠. 몽골도 고구려시대 실위로 만주일대에서 살다
서진해서 이후 서토를 털고 원제국을 세웠고.
이런 만주일대 세력은 우리 부여,고구려시대에
휘하부용세력이거나 신민들이였고 그에 앞선 고조선문명권시대에는 뿌리에서 갈라진 지파들이나 상당한 친여성과 교류를 보이던 족명들이죠.
요동과 만주자체가 천연의 방어막이었죠. 애초에 중국은 바다에 쥐약이라 바다쪽으로는 별로 뻗어나가지 못한 상태였고 만주는 커녕 요동만해도 이성량이 아니었으면 제대로된 행정조직이 되기 힘들었죠. 요동이 그런데 만주나 한반도를 노릴수가 없었죠.
그리고 청나라가 들어서면서 만주지방을 봉금시켰는데 그러면서 이 곳이 조선과 청나라가 섞이는 것을 막는 지형적인 방어막이 된것임. 그래서 지금도 간도라고 부르는 것이고..
그 외에도 조선은 이미 충분한 인구와 문화를 가진 독자적인 지역이었으니, 사실 어느나라라도 함부로 합병하기 힘든 지역이었지요.
동북3성을 이미 차지했던 중국입장에서는 한국(난ㅁ한이든 북한이든)을 굳이 공격해서 오히려 동북3성의 영토를 잃을 가능성도 생기는데 지금이야 1억 인구의 동북3성이지만 그당시만해도 조선인구보다 훨씬 작은 인구에 황량한 지역이었던걸 감안하면 공격할 여력이 안된것임.
참 좋은 질문이네요..
역시 '힘'이죠. 무력입니다.
먹을꺼리는 별루 없는데 힘만 든다면 포기할 것이고..
먹을꺼에 비해 따먹기 쉽다면 치는 것이죠.
고구려 치다가 수나라 망한건 다 아실거고.
당태종도 성공하지 못한 일이고..
당고종때 신라의 도움과 고구려 내분으로 간신히 고구려를 쳤지만.
참 어렵게 어렵게 고구려를 멸망시켰지만, 그땅은 그대로 발해로 넘어가고 거란으로 넘어가,
한반도 흡수하고는 관련이 없었죠.
당이 한번 한반도를 먹을라고 했지만,
5호16국시대를 정리한 수당이 고구려를 친 가장 큰 목적은,
중원 주변에 위협이 되는 고구려를 정리함이라, 한반도 자체가 목적은 아니어서,
고구려 치듯이 당이 온 국력을 다한 나당 전쟁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신라가 이겨서 중국에 흡수되는 첫번째 위기는 넘겼죠.
고려시대때 요성종의 침입은..
한반도를 먹자는 것이 아니라, 남송을 지대로 먹기 위해 불안정한 배후을 정리하기
위함이었는데..
고려도 이기지 못해서 지풀에 꺾여서, 힘으로 중원세력을 막아내,
먹을 것도 없는 한반도 치다가는 국력이 쇠해진다는 것을 보여줬죠.
금은 세워지기 직전에 윤관한테 디지게 맞고..
전성기 요나라가 고려 침략하다가 국력이 쇠해진 것을 알고,
고려에게는 군신관계란 말도 못 꺼내고 형제관계니 머니해서 몸 사립니다.
몽고도 주전력을 고려에 거의 투입한 적이 없고, 중원의 송이 목적이긴 했으나..
작은 나라가 수도을 섬으로 옮기고 총력전을 할라는 통에..
수나라의 전철, 요나라의 전철을 밟기 싫어서 힘으로 정복한다기 보다는,
소수 기병 보내서 찝적대는 수준이었죠.
그래서 교과서에 몽고가 몇만 쳐들왔단 소리가 없죠. 병력규모도 잘 안나오고.
명은 고려의 요동정벌에 깜놀했을겁니다.
한족 국가 주제에 몽골애들 했던거 그대로 따다한다고 고려에 철령위 요구하다가..
고려가 맞불로 최영이 요동정벌로 나오니까..
그뒤에 철령위 요구 조용해지고.. 한반도 영토욕은 알아서 찌그러집니다.
우리 입장에서도 한번 잃어버린 땅을 원 위치하는 데에는 깡과 용기와 피가 필요합니다.
이성계식으로 여름이라 안돼 어째서 안돼 그 정신이면, 지금 평안도 함경도는 중국땅일겁니다.
되든안되는 깡이 필요할 시기가 있지요.
그래서 '최영장군'을 좋아합니다.
청이 조선 쳐들어오긴 했지만, 영토요구나 이런건 없었고.. 갸들은 중원을 잡싸게 먹는통에..
조선전기 내내 조선눈치만 보고.. 좀 불쌍하게 명하고 사이에 껴서..
잊을만 하면 한번씩 조선에서 1만 정도 들어가서 여진마을 불지르고..
금나라 망한 이후로는 여진이 고려나 조선에 기죽고 살아서 그런건지.. 조선의 영토욕은 없었죠.
대신 이것들이 야금야금 지들 민족 기원이라고..
백두산 탐사하고 여진도 아니었으면 관심도 없을 백두산인데..
명나라와 조선의 국경도 압록강이 아닌 그 위에 수십킬로 위로..
완충지역으로 조선이 쓰지 않을뿐이었는데..
만주의 여진이 중원으로 들어간다음부터 조선도 몸 사리고..
강희제때 백두산으로 청 탐사대 들어와도 말 한마디 못하고,
숙종은 되려 탐사에 항의하는 조선인들만 처벌이나 쪽팔린 일이 있었죠..
둘러봐도..
우리가 무기력한 상태인 원나라때 합병 위기가 있었던 것 외에는..
고구려 조상들이 워낙 수나라, 당나라와 끈질기게 짤 싸웠고..
고려 조상님들이 기세등등한 요나라를 국력을 쇄하게 만들고,
몽골이 세계정복을 해도 그런대로 쉬이 보지 않을만큼 오래 버텨줬고..
한족 명나라가 몽골 따라해보려고 고려 영토 요구하는 상황에서 최영장군이 망해가는 왕조지만
마지막 끝발로 요동 정벌 나서는 기세에.. 명나라때 조선 영토에 대해 더 이상 찝적거리진 않았네요.
고구려, 고려 조상님들이 중원이나 변방 오랑캐 세력들 뇌리에 남을만큼..
쉽게 먹을 땅이 아니다는 인식을 준 덕이라고 봐지네요.
원래 한족들이 살던 중원이라고 하면,
지금 중국영토에 절반도 안됩니다.
북경이 괜히 북경이 아닙니다. 북경 위 지역이 한족의 영토가 아니었습니다.
미련한 여진족이 한족들 좋은 일만 시켜놓고 사라졌습니다.
중원의 한족 주변에 있던..
토욕혼이니 서하니 티벳이니 거란이니 여진이니 타타르니 위구르니 돌궐이니,
다 없어졌습니다.
중원의 한족들에 다 예속이 되어버렸고,
우리만 남았습니다.
베트남이야 동남아로 지형적으로 기후적으로 한족들이 모기 물려가며
정글 들어가서 살기 어려운 곳이어서, 황제라고 큰 소리치고 살았던 것이지..
지형이나 기후의 덕을 많이 봤지, 여진 거란같이 군사적으로 뛰어나서 생존한 것은 아니었죠.
세계 최대 국력의 중원 한족들.. 세계 최강의 초원지대 기병 부족들 틈바구니에서..
우리가 살아 남았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죠.
흉노시절부터 중국애들이 치를 떨던 몽골 하고 둘만 남았는데..
지정학적으로 본다면, 중원에서 먼 외퉁이로,
평원이 아닌 산이 많았던 덕이라고도 봐집니다.
베트남은 더운 기후와 정글이라면, 우리는 산이 많아서 성을 쌓으면 소수로도 적을 상대할 수 있었죠.
또 산이 많았기 때문에 점령해도 점령군이 가져갈게 별루 없죠.
산이 많아서 풍요롭다기 보다 점령해도 얻을게 별루 없다는 것도 한몫했죠.
제 생각에는 중국이 우리나라를 다른 민족과는 달리 동등한 문명권으로 수천년간 인정해왔기 때문에 함부로 정복을 도모하지 못했던게 아닌가 합니다~ 고대 중세시절 그들이 어떤 역사관을 가졌는지 유추해보면 선비의나라 평생 한번 가고싶은 나라 문화수준과 의식수준이 높은나라 등등 많은 평가가 있었고~ 실제적으로 한족국가가 침략한 경우는 드물지 않았나요? 대부분 북방의 동이혈통의 국가들이 침략했던 듯 한족은 어떻게 보면 고대부터 우리를 높게 인정해 왔습니다~ 제가 중국에 좀 살았는데 중국사람들은 조선을 건드리면 나라가 망한다 이런 얘기들 한적 있었습니다 그만큼 쉽지않은 존재죠 지금도 고려봉자 까오리빵즈 ㅋㅋㅋ 천년이 지나도 핏속에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