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라와 일부 팬, 욱일기 검사에 물 뿌리고 '행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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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 입력 2013.04.09 18:32 | 수정 2013.04.09 18:52
[OSEN=전주, 허종호 기자]
우라와 레즈(일본)의 일부 팬들이
욱일기 검사에 욕설과 함께 물을 뿌리는 등 행패를 부렸다.
욱일기가 논란이다. 지난 3일 일본 사이타마서 열린
전북 현대와 우라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우라와 팬들 일부는 욱일기를 흔들며 우라와 선수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욱일기는 과거 일본군이 사용하던 기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고 있어 한국과 중국에서는 금기시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은 9일 열리는 4차전에 앞서 우라와 구단에 적극적으로 항의, 재한 일본총영사관의 도움을 받아 욱일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공지를 함과 동시에 우라와 팬들의 경기장 입장에 앞서 철저한 조사를 하기로 했다.
전북 관계자들은 1000여명의 우라와 팬들이 가져온 여행용 가방은 물론 작은 손가방까지 모두 내용물을 확인했다. 현수막의 경우에는 통역을 대동해 문구까지 모두 확인했다. 단순히 의례적인 조사가 아닌 만큼 조사에 걸리는 시간은 적지 않았다.
많은 시간이 소모됨에 따라 불만을 표하는 우라와 팬들도 있었다. 몇몇 팬들은 자신의 가방을 모두 검사하고 던질 수 있는 PT병의 병뚜껑을 회수하자, 전북 관계자들과 취재진에게 욕설과 함께 물을 뿌리는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라와 팬들은 전북의 철저한 검사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순수히 응했다. 한 우라와 팬은 "최소한의 검사라고 생각하고 있다. 큰 불편은 없다"며 경기를 관전하는데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