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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03 14:31
[일본] 일본은 아시아의 영국인가? 영국과 일본의 비교
 글쓴이 : doysglmetp
조회 : 7,783  

 
 

[시론/12월 1일] 일본은 아시아의 영국인가

 
이웃 일본은 영국과 여러 가지 면에서 비교·대비되는 나라다. 모두 군주제 섬나라이며, 인내심과 검소한 국민성은 평판이 나 있다. 대중문화의 전설 비틀즈를 제외하면, 미술·음악·오페라 등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것 같지도 않다. 이방인에 친절하나 웬만해선 속내를 내비치거나 집에 초대하지 않는다. 하이드파크와 우에노 공원 등 인공 공원이나 정원과 호수를 즐기는 차분한 심성도 흡사하다. 자동차는 모두 좌측통행이다. 국왕에 대한 충성심은 양국 국가인 '신이여 국왕(여왕)을 구하소서'(God Save the King(Queen)나 '기미가요'만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국왕과 왕실은 양국 국민통합의 구심점이다.

양국의 역사·문화는 그러나 여러모로 다르다. 영국 국왕은 대영제국의 전성기 시절에도 황제를 칭하거나, 군국·제국주의로 치닫지 않았다. 극단보다 형평과 실용을 중시하고, 국민의 동의와 합의를 중시하는 원칙을 확립했다. 절제와 양보의 미덕 속에 국왕·국민 간 대화·타협으로 의회주권 전통을 확립, 근대 민주주의의 요람으로 진화했다. 인권과 인도주의, 다양성이 존중된다. 토크빌은 영국 방문 후 '독재의 나라로부터 독재자의 변덕이 아니라 가혹하지만 법의 지배를 받는 나라로 탈출한' 기분이라는 말을 남겼다. 늘 푸른 잔디·정원과 전원은 영국의 자산이자 영감의 원천이다.

영국은 노르망디 공의 영국 정복과 백년전쟁 등을 거치면서 대륙에 대한 야심을 접고 나폴레옹, 히틀러의 팽창·전체주의 야심을 저지하는 자유의 보루, 세력균형자로서의 역할에 만족했다. 지리적 고립은 뉴턴과 제임스 와트, 다윈, 문호 셰익스피어 등 지적 유산과 전통으로 극복했다. 경험론과 귀납법은 영국의 철학적·과학적 기여이다. 레이더를 발명하고, 컴퓨터의 원리를 창안했다. 법체계도 사뭇 다르다. 원조 영미법국가로서 영국법은 제정법에 우선하는 판례법(보통법)이라는 독특한 사법제도를 인류에 선사했다.

혹자는 침략보다 식민지배야말로 진정한 '악'이라고 주장한다. 산업혁명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한 영국은 아편전쟁을 통해 홍콩을 할양받고 지배하였다. 그 목적은 영토 야욕이 아니라 경제통상 이익, 즉 무역거점 확보와 시장지배에 있었다. 19세기 아시아의 산업생산기지로 발돋움한 일본의 지도층은 탈아입구(脫亞入歐) 선민·우월의식과 근대화의 이름으로 '미개한' 인접국을 무력 정복·병합한 뒤, 토지·물자·자원 등 경제적 수탈과 징병·징용은 물론, 민족 문화·정체성 말살·동화정책을 병행했다. 또 관동대지진 시 한인학살, 남경대학살 같은 만행도 저질렀다.

영국은 식민지배의 원죄는 있어도 영토문제에 대체로 관대했다는 평가이다(1783년 미국과의 파리조약, 위키피디아).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고문, 포로학대나 생체실험 같은 광범위한 인권유린은 없었다. 민족·인종 차별은 몰라도 민간인 집단학살은 금시초문이다. 식민지에서 징병은 있었어도 위안부 강제동원은 없었다. 전통 '앗싸리' 문화, 무사도는 빈말인가 옛말이 되었는가? 과거 영국의 식민지 국가들은 독립 후 영연방으로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접 3국 모두와 영토문제를 가진 나라는 유례가 드물다.

한 마디로 양국은 의식구조·가치관 등 정신유산에 있어 판이하다. 일본 문화는 획일적·수직적·집단주의적이며(가미카제), 외부에 폐쇄적·차별적이다. 명치유신 이후 서양 과학기술은 적극 수입하되, 자유와 평등, 인권과 개성 등 정신적 가치는 금수품이었다. 다양성은 사치품에 속했다. 겉은 탈근대 후기산업사회이지만, 내면은 전근대적 이중적인 과거회귀적 사고가 배회한다. 과거사도 과거사지만 미래가 더 문제다. '내선일체'로 한 세기 이상 일본에 거주한 재일한국인에 대한 법적·사회적 차별은 여전하지 않은가.

박현진 전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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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카레 12-12-03 16:19
   
짝퉁은 오리지널이 될 수 없습니다.
광개토주의 12-12-03 17:36
   
박현진 소장이 단지 같은 섬나라 라는 지리적 공통점 하나만으로 무리하게 비교한것 같은데요.

영국은 그래도 인류의 삶의 질에 공헌한바가 큽니다.

증기기관이나 방직기술 뿐만 아니라 시장경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탄생시킨 나라죠.

이것만으로도 대단한건데.

일본과는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르죠.

일본 얘네들은 단지 서양 애들이 만들어 놓은것을 먼저 빌려와

상대적으로 약한 이웃들을 괴롭힌 놈들로 밖에는 평가할 수 없지요.
한시우 12-12-03 17:39
   
두 나라는 공통점이 군주의 힘이 상대적으로 약했다는거 정도...

일본에선 막부가 영국에선 의회가 이 차이...
프로미스 12-12-03 23:33
   
영국 안습...일본하고나 비교당하고....영국은 일본처럼 인류사에 악행만 떨친나라가 아닙니다.일본은
조선시대에는 야만국으로 불렸었어요.
보라돌이 12-12-04 00:42
   
어떤 대학교수가 주장했는데 지금 우리나라에서 연휴, 휴가때 유원지나 국립공원 등으로 여행을 가죠?
근데 그 휴가문화가 일제에 의해 교묘하게 만들어진 기형적인 휴가문화랍니다.
자세히 말하면 조선시대에만해도 백성들은 유람을 떠나듯 한적하고 조용히 소수의 인원이 정말 다양한 곳으로
떠나 장기간 여행을 즐겼는데 이게 일제시대로 넘어오면서 특정한 몇몇 장소에 대규모 휴가지로 조성되고 이런 장소에 편중된 짧은 휴가문화가 조성이 됐답니다. 그러니까 여름 휴가철이 되면 국내에선 해수욕장, 국립공원, 봄에는 벚꽃축제 이런 식으로 휴가지가 다양하지 못하고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인파를 이루죠.
일제가 한국인들을 통제를 쉽게 하기 위해서, 일본식 집단문화가 주입된 결과라는 겁니다. 유럽이나 미국에선 휴가를 간다고 하면
정말 다양한 곳으로, 사람마다 행선지가 다 다르잖아요. (이게 정상인데...) 근데 우리는 여름휴가를 떠올리면 수많은 인파밖에 생각이 안 나죠.
자기자신 12-12-04 02:12
   
영국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패스 그냥 대충 아는것 해상강대국이였던것만 알아요 유럽최초로 근대화를 이룩한나라라는것만 허나 일본은 다르죠 고대시대때부터 해적질이나 일삼고 전쟁.싸움.전투밖에 할줄몰랐던 선천적인야만국이였죠 19세기에는 서양것을 빌려왔어 힘 좀 세졌다고 탈아입구.탈아론을 내세워서 이웃나라들을 괴롭힌것밖에 없음 다시 말해서 침략이죠 뭔
     
mymiky 12-12-04 02:30
   
유럽최초의 근대화가 아니라,
유럽 최초의 [산업화를 이룩한 나라]..로 정정하시면 될듯..

원래 일본은 역사상 한번도 형이상학적인 전통이 없는 나라입니다.
형이상학이란 표현이 어렵다면,, 그러니까 눈에 형체가 보이지 않는 철학이나 그런 인문분야를 뜻합니다.
일본은 반면에 상당히 형이하학적인 분야에선 뛰어나죠. 이건 반대로 형체가 있는
자연과학 같은 거..

일본이 개항을 하는게, 서양함선등을 보고 전투하다가 자신들이 개박살이 나는 것을 보고
그때서야 서양의 총, 배, 대포에 아연질색하죠. 그것이 일본인들의 눈을 사로잡은 겁니다.
아... 우리도 저렇게 뽀대나고 강해지고 싶다..이런 열망이 서양을 배우자~로 나가게 된거죠.

어찌보면, 상당히 명분보다 실질적인 것을 추구하기에 대단히 현실적인 사람들이 일본인들입니다.

그래서, 일본 특유의 장인우대하네 그러는데,, 눈에 보이는 상품들  잘 만들고, 집요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과학연구 같은데도 똑똑한 사람들이지만,
그밖에 것은 상당히 무심한 사람들이죠.
블라디 12-12-04 20:19
   
일본은 음식 문화만 봐도 편협하고 자신들이 아시아인이 아닌 백인이길 원하는것 같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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