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선수 탈락 직후 대만 국회의원 "태권도 배울 가치 없다" 발언 파문
출처: http://news.nate.com/view/20120809n28969
◆탈락한 선수가 바로 광저우아시안게임때 대만에서 굉장히 반한감정을 불러일으킨
바로 장본인인 양수쥔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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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민진당 국회의원 량원제가 태권도를 평가한 글./페이스북 캡처 |
런던올림픽 태권도에 출전한 자국 선수가 4강 진출에 실패하자 대만 국회의원이 "태권도는 배울 가치가 없다"는 발언을 했다.
9일 대만 둥썬(東森)뉴스에 따르면 전날인 8일 런던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양수쥔(楊淑君,26) 선수가 8강 경기에서 태국의 차나팁 손캄 선수를 만나 0대6으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양수쥔이 자국에 두 번째 런던올림픽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됐던 만큼 대만인들의 실망도 컸다.
그런데 대만의 한 현역 국회의원이 태권도를 폄하하며 불 난 집에 부채질을 했다. 양 선수의 경기가 끝난 직후인 9일 새벽, 민진당 소속 타이베이시 량원제(梁文傑) 시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태권도가 완전히 스포츠화돼 실전에서 쓸모가 없다"고 지적하며 "만약 무에타이나 복싱을 만나면 바로 무릎 꿇을 것이다. 전혀 배울 가치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운동이 하고 싶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따고 싶다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다"며 호신술이나 격투기로서는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현직 국회의원이 태권도를 폄하하자 대만인들은 량 의원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양수쥔의 메달을 기대했던 대만 네티즌들은 양 선수의 탈락 뒤 올라온 량 의원의 글에 네티즌들은 "국회의원이라 의회에서의 실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양인데 양수쥔은 운동 선수다" "이게 말이야?" "태권도는 발로 싸우고 국회의원은 주둥이로 싸우지" "위키피디아로만 태권도를 배운 모양이다" 등 댓글로 그를 맹비난하고 있다.
사실 대만인들의 태권도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지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베트남 선수와 맞붙어 9:0으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 종료 12초를 앞두고 실격패를 당한 양수쥔 사건만 봐도 알 수 있다. 당시 발뒤꿈치에 규정에 어긋나는 센서를 부착해 실격패를 당하자 대만의 온 국민이 격분했다. 태권도는 대만이 국제대회에서 강세를 보이는 몇 안 되는 스포츠 종목이기 때문이다.
네티즌의 분노에도 량 의원은 9일 오후 페이스북에 또 글을 게재해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태권도에 대한 평가가 약간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운을 떼고는 "나는 무술가가 아닌 무술 팬일 뿐이다.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말하며 논란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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