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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4-22 20:37
[기타] 당태종과 연개소문
 글쓴이 : 붉은kkk
조회 : 4,624  

우리 역사에서 연개소문만큼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경우도 많지 않을 것이다.

조선 역사 4천년 이래 최고의 영웅이라고 평가한
신채호 선생의 평이 있는가 하면

임금을 시해하고 권력을 잡아
잔악무도하게 학정을 일삼아서
당의 침략을 자초하였으며
결과적으로 고구려가 망하게 되었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어떠한 평가를 하던 간에
2005년 10월에 KBS ‘역사스페셜’에서
중국 강소성 염성에 있는
‘몽롱탑(朦朧塔)’에 대하여
현지 주민의 인터뷰 기사와 함께 방송을 보았다면
고개를 가로저을 사람이 많을 것이다.

높이가 16.7m이고 팔각형 누각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탑은
고구려의 대막리지 연개소문과
당태종과의 전투에서 유래하여 생긴 탑으로서
몽롱탑의 ‘천스안’이라는 관리인이
KBS와 인터뷰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국 중원 동쪽에 연개소문이 있었는데
전쟁을 일으켜 중원을 공격했다.
그가 중원을 공격할 때
당왕(唐王) 이세민이 연개소문을 추격하여 이곳까지 왔다가
도리어 연개소문에게 쫓기게 되었다.

그래서 이곳 지하에 숨었는데
우물위에 거미가 줄을 쳐서 이세민을 가려주었다.
연개소문이 와서 보니 거미줄만 있어서 그냥 가버렸다.
그래서 당왕 이세민은 살게 되었고
그 자리에 이 보탑을 세웠는데 바로 몽롱탑이다.

여기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다 알고 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다 안다.”

 
<몽롱탑의 모습과 강소성 염성의 위치 - KBS 역사스페셜 방송 중에서>

위 관리인의 말은
우리나라 일반 기존의 역사인식
즉 요하(遼河) 동쪽과 만주 그리고 한반도 북부에
고구려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연개소문과 당태종에 관한
전설과 격전지 그리고 유물이
현 중국의 산동성과 강소성에 널려 있다고 한다면
더더욱 놀라 까무러칠 것이다.

산동성의 즉묵시(即墨市)봉래시(蓬萊市)
그리고 강소성의 숙천시(宿遷市)연운항시(連雲港市)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혹자들은 산동성과 강소성은
혹시 고조선의 역사라고 한다면 몰라도
삼국시대의 역사인식으로는 어림도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일반 사람들은 상상이 잘 안가겠지만
연개소문에 관한 아래의 기록들을 살펴보자.

산동성 즉묵시 마산(馬山)에서는
정관17년(643년) 연개소문과 당태종
마산대전(馬山大戰)이 있었던 사실이
청(淸)대의 초영제본 '마산지(馬山志)''즉묵향토지(即墨鄕土志)'에 실려 있으며

이 전투에서 당나라 장수 김걸(金杰)이 사망하고
당태종이 패하여 도망갔다고 되어 있으며
마산에는 지금도 연개소문이 주둔하던 대왕구라는 골짜기와
김걸 장군의 사당인 대왕묘(大王廟)가 남아 있다.

산동성 봉래에서는
연개소문과 당태종의 전투에서 유래된
지명과 유적지가 남아 있는데
고구려의 군대가 주둔했던 고성과
당태종 형의 사당인 대왕묘,
식수가 모자라 판 우물인 일검천,
당태종이 패하고 숨은 왕구촌,
당태종의 가마가 빠진 락가하,
투구와 갑옷을 말린 쇄갑하 등이 남아 있으며
이 전투에서 당태종의 형이 전사하였다고 한다.

강소성 숙천시(宿遷市)에서는
연개소문과 당나라 장수 설인귀와의 유적지가 있는데
설인귀가 숨어 있었다는 장군동,
망을 보던 장대와 찬밥을 먹던 냉반대,
과광산, 오자산 등의 유적이 있으며,
고구려 군사가 청량원에 주둔하였는데

인근의 묘에서는
1996년에 고구려 양식의 투구와 철검 등이 출토되었다 한다.

강소성 연운항시(連雲港市)에는
연개소문과 당태종과 관련된 숙성(宿城)이 있다.

원래 이곳은 성(城)이 아니었는데
고구려의 연개소문과 당태종이
연운항 지역에서 전투를 하던 중
숙성에서 진을 치고 있다가
대규모 인력을 동원하여
성을 쌓았기 때문에 숙성이라 불리운다.

성안에 있는 보가산(保駕山)은
당태종이 전투에 패하여 숨은 곳이라 하며
당왕동(唐王洞), 장인석(藏印石) 등도
이때에 생긴 이름의 지명이며
소문정(蘇文頂)은 연개소문의 군사가 주둔하던 곳이라 한다.

운대산지(雲臺山志)에는 이러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한다.


<연개소문에게 쫓겨 당태종이 숨었다는 연운항의 보가산(保駕山)>

이밖에도
강소성 태주의 호국사
염성정혜사
그리고 비주의 연개소문과 설인귀의 전투유적지와
북경 유역과 다른 지역에도 많은 기록들이 있지만,

위의 기록들은
필자가 여러 경로를 통해 밝혀 낸
연개소문의 대륙에서의 활약을 발췌해서 요약한 것들이다.

이는
연개소문의 위용이 얼마나 대단했던가를 보여줌과 동시에
중국의 역사에서 당태종이 ‘정관의 치’라고 불릴 정도로 위업을 달성하고
당나라의 기틀을 마련한 군주로 평가를 하고 있지만

중국 현지 밑바닥에서 나타나는 기록과 유물들은
당태종이 그렇게 영명하고 위대한 군주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연개소문과의 전투에서 겨우 목숨만 유지한 채
도망 다니는 초라한 몰골의 당태종의 모습은
기존 사서의 그것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며
SBS ‘연개소문’ 드라마에서 보이는 영락없는 그 모습이다.

군기가 빠진 오합지졸을 왜 ‘당나라 군대’라고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고
중국 현지의 지방지와 전설
그리고 유적지와 유물이 존재하고 있다면
연개소문과 고구려의 역사는 다시 써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위에서 서술한 기록들은 어떻게 해서 생겨났을까?

고구려와 수나라와의 전쟁
그리고 고구려와 당나라간의 전쟁에 관한 기록을 살펴보면
한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수나라와 당나라의 수백만의 군대가
고구려를 정벌하기 위해 출정을 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장성(長城, 우리는 친절하게도 만리장성이라 한다)을 넘었다는 기록은
눈을 씻고 보아도 찾을 수가 없으며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수나라나 당나라가 고구려와의 전쟁을 할 당시
장성(長城)을 넘지 않았다면 두 가지의 가설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첫 번째는
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 지역과 당나라와의 전쟁 지역이
현재의 장성 이남이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또 하나는 당시에
고구려와 수.당 사이에는 장성이 없었으며
고구려가 쌓았던 천리장성이
현재 중국 장성의 일부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본다면
안시성 전투에서 패하여 도주하는 당태종을
연개소문이 추격을 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실질적인 중원의 패자가 되었다는 것도 설명이 가능해진다.

당태종에게 항복을 종용하는 경극의 내용이나
조선시대 이맥이 썼다는 <태백일사 고구려국본기>에

막리지(연개소문)가 정국, 만춘 등의 수만 기를 이끌고
성대하게 의장을 갖추고 북을 울리고 나팔을 불며 선도하게 하여
장안(長安)에 입성하여 이세민과
산서성, 하북성, 산동성, 강좌(江左, 양자강 유역) 모두 고구려에 속한다고 약속하였다”
기록된 것들이 결코 과장이나 허위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당태종이 도망을 가다 맞닥뜨린 요택(遼澤)은
대부분의 학자들은 요(遼)라는 글자 때문에
지금의 요동만 부근이었을 것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다음의 지도 그림을 보면
고구려와 당나라가 싸운 7세기 중엽의
요동만 유역은 대부분 바다였음을 알 수 있다.

당태종이 빠진 것은
중국의 경극에서나 지방현지에서
모두 진흙 밭인 요택(遼澤) 어니하(淤泥河)라고 되어 있지
바다 속이라고 하지 않았다.

따라서 요택도
지금의 요동만이 아닌 황하와 가까운 뻘밭에서 찾아야 하고
안시성도 지금의 하북성의 장성(長城) 근처로 보아야 하며
이곳에서부터 연개소문의 추격이 된 것으로 보아야
모든 설명이 가능하게 된다.

출처: 통일한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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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로도라쏘… 12-04-22 22:45
   
줏어듣기로 중국인들이 역대왕중 제일 좋아하는사람 뽑으라면 주저않고 당태종 뽑는다던데 그런 당태종을 고전시켰으니 고구려가 탐날만도 하겠지.ㅋㅋ 짱깨들이 가진건 쪽수뿐ㅋㅋ 오죽했으면 쿠빌라이도 고려가 항복하러 오니까 당태종도 굴복못시킨 고(구)려의 태자가 우리한테 왔다고 뻐기고 댕기겠음
Centurion 12-04-23 00:02
   
역사스폐셜에서 몽롱탑 부분 저건 봤슴..
다다다다다 12-04-24 15:58
   
연개소문은 영웅 맞습니다. 사대정책을 펴던 자들과는 그릇 자체가 다르죠.
서라벌 12-04-25 02:22
   
하루빨리 이놈의 국사교과서가 수정이 되야 할텐데. 식민사관이 아직까지 뿌리깊게 남아있는거 같음. 단순히 문헌상의 증거 뿐만아니라, 실제 유물과 현지에서의 전설이 남아있다면 이건 실제의 역사이고, 수정되어야 할 문제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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