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와보니 참 열띤 논쟁이 많네요.
중국 gdp가 미국 gdp를 추월한다 어쩐다..
gdp 국내 총 생산량 이라는 것은 그 나라안에서 생산한 재화의 총 양을 말하죠.
그동안은 gdp를 국가의 부의 기준으로 삼아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gdp의 단점이 발견되어 gdp도 그 나라의 부의 정도를 측정하기에 부적절하다고 하지요.
그 단점이란게 무엇일까요?
지금까지의 세계 경제 발전사에서 그동안 "국내 총 생산량"을 계산하면 대충 그 나라의 부의 정도를 알수가 있었어요. 그냥 단순히 생각해봐도 고개가 끄덕여지지요?
하지만 이 개념이 옳지 않다고 생각되기 시작한게 바로 중국 때문입니다.
왜냐?
여러분이 다 아시는 중국 지방정부의 통계부풀리기 이런것보다 더 근본적으로, gdp산출방식은 중국에게 적용했을때는 다른나라와는 그 의미가 다르다는 근본적 문제점이 있어요.
다른나라들과는 다르게 중국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고 있죠. 정말 전세계의 많은 공업국가들의 공장이 정말 정말 많은 부분이 다 중국에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자기나라에서는 규제때문에 건설도 못하는 공장을 중국에 마구 짓고 있습니다. 이런것도 다 gdp에 잡히고 있으며 중국 gdp의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게 문제지요. 거기에 자기나라 직원들이 일할 건물을 짓고 (이것도 물론 중국의 gdp에 포함) 그곳의 싼 임금 노동력(이제는 싼 임금도 한물가서 다른 시장을 개척하고 있죠. 인도나 동남아쪽)을 이용해서 생산을 하고 있죠.
중국에서 가장 발달했다는 도시 상하이에 수많은 고층건물들...주인은 다 외국인이죠? 중국에 간 외국인들은 중국인의 싼 임금을 이용해 공장에서 중국인을 고용하며 중국인을 관리하고 중국내의 자기 집에 돌아가면 중국인 가정부를 고용해 아주 황제처럼 삽니다.
일부의 이야기일까요? 아뇨.. 한국인도 회사에서 중국보내면 저렇게 살아요. 제 주변에서도 많이 봤구요. 근데 중국인들 니것내것이라는 개념이 부족해서 가정부 들이면 집안에 치약 칫솔 이런거 아무렇지 않게 자기가 쓰고 가져가기도 한다더군요. ......여튼, 잠깐 샛는데... 저렇게 사니까 중국가고 싶어할까요? 아뇨 가기 싫어해요. 애들 교육, 그리고 건강 사회인프라, 생활수준등등 때문에 중국가고 싶어하지 않아요. 뭐 한국인중에서 중국가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요. 중국가면 회사에서 돈을 많이 주거든요.
자 그럼 이제 gdp계산시 한국의 경우를 볼까요? 한국은 중국과는 반대로 생산시설을 점점 외국에 짓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보다 임금이 더 높은 나라들은 더 심하겠죠. 미국 프랑스 독일 머 대부분 중국에 공장 다 가지고 있어요. 애플만 봐도 중국에 공장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 공장들은 중국의 gdp에 잡히지만 그 공장소유는 누구것일까요? 그 공장이 가진 가치는 누구의 소유일까요? 그 공장이 가진 가치는 한국이나 미국 등등 나라들의 소유이지만 그나라 gdp에 잡히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최근 십여년넘게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게 되면서 (이런식으로 어느 한 나라가 세계의 공장역할을 하던 예가 지금까지 없었어요. 중국밖에.)경제학에서 gdp라는 개념에 대해 회의를 가지는 계기가 되었고 최근 그 나라의 부를 측정하기 위한 더 나은 새로운 지표를 연구하게 되었죠.
누군가는 이런말을 합니다. 중국에 결국 공장을 짓고 생산을 하니 기술이 다 중국에 넘어가고 그 공장이나 건물 역시 결국 중국의 재산이 되는거 아니냐구...
그런데 기업들이 중국에 공장을 짓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기업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자동화기술을 적용해서 공장을 짓는 어마어마한 초기비용보다
중국인의 싼 임금을 가지고 자동화가 충분히 가능한 시설도 자동화하지 않고 중국인에게 몇푼의 임금을 주면서 수작업으로 만들게 하는게 자동화했을때의 초기비용+ 유지보수비용보다 훨씬 덜 들거든요. 그래서 중국에 공장 짓는거거든요. 임금이 워낙 싸서..
그런데 이제 중국도 임금이 높아져서요 공장역할은 슬슬 줄어들듯합니다.
여튼, 중국의 gdp에 집착하는 글이 많이 보여서 한마디 해봅니다.
중국의 gdp는 다른나라의 gdp와 동일선상에서 그 경중을 비교할수 없어요.
이 점은 감안하고 중국의 gdp를 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