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사르데냐왕국이 적어도 북이탈리아일대의 여러지역을 합병하기까지
프랑스가 가장 강력한 훼방꾼인 오스트리아의 방해공작으로부터 사르데냐를
강력하게 지원한 것은 사실입니다.
프랑스로서도 어느정도 경쟁관계인 오스트리아의 배후에서 오스트리아를
적당히 견제해줄 정도로는 세르데냐를 키워주는 편이 국익에 도움이 되었으니까요!
물론 이것도 공짜는 아니고, 앞서 크림전쟁에서 사르데냐는 침략국인 러시아나,
방어하는 오스만투르크와는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프랑스 편을 들어 크림전쟁에 참전합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군소국가에 불과했던
사르데냐로서는 비교적 큰 규모인 2만에 달하는 병력을 동원하여 영-프-오스만투르크편에
서서 러시아에 대항하며 전쟁에 뛰어들지요!
이렇게 프랑스와 독일(프로이센)의 직간접적인 도움으로 통일을 달성한 이탈리아가
이후 프랑스의 앙숙인 독일편으로 기울게 되면서 프랑스는 프랑스-프로이센전쟁을 통해
자신보다 국력이 강력한 것으로 입증된 독일을 이웃에 두고 상대해야 하는 것도 모자라...
배후에 만만치않은 통일국가인 이탈리아를 잠재적인 적대국으로 두게되는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처하게 됩니다.
물론 심정적으로야 예전 이탈리아가 통일하는데 최대의 방해꾼이었던 오스트리아가
통일이탈리아의 등장으로 인한 배후의 위협을 프랑스가 체감하는 이탈리아로부터
위협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크게 느꼈겠지만....
독일을 주축으로 한 삼국동맹의 바운더리 안에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가 다같이 포함됨으로
인해... 향후 두 나라가 충돌할 잠재적인 위험도는 언제든 내포하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우호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독일 또한 프랑스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이탈리아가,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오스트리아가 필요했기 때문에
이들 두 나라가 독일진영에 합류함으로써 프랑스와 러시아로부터 포위된
지정학적 불리함을 어느정도는 극복했으니까요....!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사람들과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사람들을 서로 비교하자면
사람들 생김새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지요!
물론 사람들 뿐만 아니라 생활수준과 문화, 전반적인 도시풍경 또한 확연히 다릅니다.
밀라노는 중부유럽쪽의 오스트리아-독일남부 등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사람들 생김새나 생활수준까지도 거의 비슷할 정도인데...
반면에 시칠리아는 사람들 생김새 뿐만 아니라 생활수준까지도 그리스-스페인 등의
농어촌이 연상될 정도로 전형적인 남부유럽의 특징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지요!
저도 댓글을 이어가자면.. 교황령이 1000년넘게 DMZ마냥 동서 가로질러놔서 남북의 역사가 서로 다르게 발전해서 그런게된게 큰데. 북쪽은 평원이라 침략을 많이 당하고 파괴도 많이 되고 해서 고대로마유적지가 남부에 비하면 거의 없어요. 즉, 그만큼 사람들도 여기저기 피가 많이 섞인것이죠. 부자동네 베네치아는 여기저기서 돈벌러 모인 다문화 국가였고.
이탈리아 여행가면 로마남쪽는 고대로마 유적중심으로 가게되고, 로마북쪽은 르네상스 이후 유적지 중심으로 여행이 진행되요. 밀라노는 보존된 유적지가 거의 없다보니 여행경로에서 생략하거나 두오모 하나보고 떠나는 사람들이 많죠. 남부는 나폴리왕국이 교황령에 가로막혀 북한처럼 고립되어 시대에 뒤떨어진채로 살다보니 지금도 북부보다 뒤떨어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