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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15 20:50
[세계사] 535 - 536년의 극단적인 기후 사건과 이슬람의 출현 분위기
 글쓴이 : 옐로우황
조회 : 1,592  

6~7세기는 로마온난기(Roman Climate Optimum)가 끝나고 전세계적으로 기후가 한랭했던 시기이다. 이 시기는 17세기의 소빙기 절정기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 17세기 위기 – 소빙하기(소빙기) 절정 : http://yellow.kr/blog/?p=939

그런데 535~536년에는 대규모 자연재해마저 발생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535년 ~ 536년의 극단적인 기후 현상들은 과거 2000년 내에 북반구에서 발생했던 가장 심각하고 지속된 기후 냉각의 사례들이다. 이 극단적인 기후는 대형 화산의 폭발 또는 혜성이나 소행성의 충돌로 인한 광범위한 대기 먼지 베일(dust veil)에 의하여 발생했다고 판단된다. 그것은 전세계 단위의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날씨, 작물 실패 및 기근등을 초래하였다.

미국의 고고학 저널리스트인 데이비드 키즈(David Keys)는 세계 각국의 사료를 조사해서 쓴 저서 ‘대(大)재해(Catastrophe, 2000년)’에서 서기 535, 536년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대기가 혼탁해지면서 태양을 가려 큰 기근과 홍수가 나고 전염병이 창궐해 구시대가 몰락하고 새 문명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책에서 그는, 아마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화산이 초래한 535년, 536년의 글로벌 기후 대재앙이 고대에서 중세 세계로 변형되는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말한다. 고대 연대기 작가들은 그 당시의 재난을 기록했는데, 먼지 등으로 가려진 태양으로 초래된 기근, 가뭄, 홍수, 폭풍 및 전염병 등을 말하고 있다. 이 재난으로 그는 황폐화된 고향 땅에서 이동한 아바르, 슬라브, 몽골과 페르시아의 공격으로 비잔틴 제국의 붕괴가 촉발되었고, 6세기에 이슬람 이전의 아라비아 문명이 붕괴되고 이슬람이 출현할 수 있는 종교적 종말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또한 멕시코에서는 테오티오아칸의 붕괴를 촉발하였지만 반면에 중국에서는 반세기의 정치적 사회적 혼란에서 통일된 국가로 나아가게 하였단다.

데이비드 리버링 루이스의 『신의 용광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유대인들은 유대력으로 4291년, 기독교력으로 531~532년 사이의 어떤 날에 메시아가 올 것이라고 단정했다(필요에 따라 수정을 했다). 유대인들 중 학식있는 사람들은 경고했다. "왕국들이 서로 싸울 때 당신은 메시아의 발걸음 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라." 전쟁, 기근, 전염병이 중동 지역을 휩쓸자 종말론에 대한 확신도 커졌다. 6세기는 후대의 10세기 처럼 천년왕국설의 조짐, 궁극적 기대 등으로 가득 찬 시대였다.


당시의 이러한 분위기가 이슬람의 출현 배경 중의 한 요소로서 볼 수 있겠다.

111.jpg


다음은 이 극단적인 기후 사건과 당시의 한랭화와 관련있을 듯한(?) 역사적 사건들을 나열해 보았다.
◎ 엘살바도로의 일로팡고(Ilopango)에서의 분화(?),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타우 화산, 파푸아뉴기니의 라바울 화산,
◎ 530년 핼리 혜성의 근접
◎ 532년 『삼국사기』와 중국의 『양서』에 "별이 비 오듯이 떨어졌다"는 표현이 있음
◎ 536년 동로마 제국이 비잔틴 대성당(현재는 아야 소피아)을 만들다.
◎ 541~542년 : 동로마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역병 유행
◎ 동로마 제국의 쇠락 :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의 이주
◎ 사산조 페르시아의 말기
◎ 아바르의 쇠퇴 -> 서쪽으로 이동
◎ 인도의 굽타 왕조 멸망
◎ 중국의 혼란
◎ 돌궐의 팽창
◎ 테오티오아칸의 몰락
◎ 고구려의 쇠약
◎ 535년 신라 법흥왕 불교공인 / 536년 신라 법흥왕 23년에 처음으로 '건원'이라는 연호를 사용 (?)
◎ 538년의 백제 웅진에서 사비로의 천도와 불교의 일본 전래 (?)

* 옐로우의 세계사 연표 : http://yellow.kr/yhistory.jsp?center=536

※ http://yellow.kr/blog/?p=1436 글에서 발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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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잇글힘 17-09-15 22:50
   
541년 유스티니아누스 역병도 이것과 연관시켜도 될것 같긴 하군요라고 적으려 했는데 이미 적어놓으셨군요
얼마전에 랑고바르드족 관련 글을 좀 본적이 있는데 흥기하는 시점도 이 시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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