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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07 17:50
[베트남] 중국의 월나라와 베트남
 글쓴이 : 고지호
조회 : 9,656  

아래 베트남 관련 글이 나왔는데 저희 지사가 베트남에 있어서 가끔 출장을 가게되어 몇 가지 이야기 올려 보려고 합니다.

아래 글 보면 중국인들이 베트남과 자신들이 관련없다고 난리 치는 글 올린다고 했는데, 아마도 그 사람들은 중국 본토인이 아니라 홍콩인, 오리지날 칸토니즈일겁니다. 홍콩사람들은 자신들이 중국본토인과도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자신들은 나름 선진국인데 베트남과 엮여 있다는 것을 못 받아 들이는 거죠.

하지만 중국 본토인들은 반대로 베트남이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대로 오히려 일부 베트남 사람들이 자신들은 고대에도 중국과는 독자적인 문화권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마이미키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북베트남쪽은 중국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하노이쪽 사람들은 호치민하고 생김새도 틀리고 피부색도 하얗습니다. 우리가 보면 이질감도 덜 하고  예쁜 여자도 더 많다고 여기게 될 겁니다.

베트남어는 칸토니즈쪽(광동어, 홍콩어)과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서로 다른 어족에 속하지만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았고 한자어에서 차용한 단어도 많습니다. 사실 베트남어는 크메르어(캄보디아어)와 더 가깝지만 크메르어에는 성조가 없습니다. 이 부분만 봐도 중국어의 영향을 알 수 있습니다.

유교문화권이었고 실제로 과거시험도 있었죠. 그래서 한자어 발음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교복의 발음이 중국한자어 동복(同服)하고 유사하게 들립니다. 뿐만 아니라 기숙사는 우리가 들어도 기숙사로 들립니다. 

일부 베트남역사학자들은 인정하지 않을지 몰라도 주류사학들은 중국와 베트남의 연관성을 부인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월나라는 현재 중국의 저장성, 광동성, 베트남 북부 지역까지르 어우르는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을 부르는 월남이라는 말은 월나라의 남쪽이라는 말이 되는 것이죠.

마이미키님이 이야기하신 서시는 그러니까 현재의 하노이쪽이라기 보다는 저장성 유역의 인종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 듯 합니다. 현재 중국은 소홍시에서 서시의 탄생지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당시의 민족개념과 지금의 민족개념은 와전히 틀리고 또 많이 섞여서 혈통적으로도 구분하기가 어렵다고 보입니다. 분명한 건 북베트남쪽은 중국의 영향과 혈통이 섞여 있고 이들, 남방계 중국인은 한족과도 또 틀립니다. 물론 본인들은 다 한족이라고 주장합니다만.

그리고 남베트남계는 고대에는 문화적으로도 중국의 영향을 덜 받고 혈통도 조금 다른 편이죠. 중세, 근세를 거치면서 문화적 공동체로서 하나의 민족으로 통합된 것으로 보아야 할 듯 합니다. 

참고로 사기에 나오는 월나라왕 구천이 만든 보검 중 하나가 1965년에 발굴되어서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1309525024_월왕구천검_오왕부차의창.jpg

                      왼쪽이 구천검 오른쪽이 오왕부차의 창이라고 하네요... ㅋ...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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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호 15-10-07 18:35
   
월왕 구천의 제위 시기가 대략 BC. 496-464년입니다. 월나라와 오나라는 서로 자신들이 황제의 전통 후손이라고 우기는 제후국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차가 35대 월왕입니다. 그런데 오나라는 월나라를 거의 오랑캐 취급했었습니다. 그래서 월나라가 자신의 전통을 더 꾸며내려 한 거 아닐까 생각 해봅니다. 자신들의 시조가 하나라 소강의 서자인 무여라고 주장하고 이 기록이 사기 월세가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라 우왕의 무덤이 저장성 사오싱에 있는 것으로 예로부터 주장하는데, 실제 중원으로 알려진 허난성과는 너무 거리가 멀죠. 하나라가 중국 남방계의 나라도 아닐텐데 말입니다.

다만..... 사기의 기록에 나오는 저 구천검이 실제로 발견되었다는 것이 놀랍긴 합니다. 당시 최고의 보검이라고 알려진 저검의 가치는 당시에도 1000호가 사는 성 두개 + 천필의 준마였다고 합니다. 신기한 것은 2500년전 칼이 발견당시에도 날이 서 있어서 종이가 잘렸다고 하네요. 그래서 신비로운 고대과학이 있다는 낭설이 떠 돌았지만 그냥 청동검 자체가 녹슬지 않는 데다가 우연히 공기가 밀폐되어 부식이 굉장히 천천히 진행된 것이라고 합니다.
스칸덴 15-10-07 19:01
   
중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는 총 14개. 그 중 네팔, 인도, 스탄국들 등은 인종, 종교 전부 다른데도 중국의 영향권하에 두려하죠. 말씀대로, 본토인들보다 홍콩같은 남방중국인들이나 타이완 애들이 베트남과의 연관성에 더 펄쩍 뛰죠. 실제 언어적 유사성과, 여러풍습들을 보면 중국 문화권이 맞아요.
카타 15-10-07 22:33
   
흠...유럽으로 치면 중국-베트남 관계는 독일-오스트리아 정도가 되겠네요. 분열되어있던 시기에 떨어져나와 아예 다른 나라가 된 경우니까...베트남 인들이 들으면 좀 기분 나쁘겠지만요.
     
mymiky 15-10-07 23:18
   
독일-오스트리아 관계와는 경우가 다르죠;;
     
고지호 15-10-08 00:06
   
약간 차이가 있을 듯 합니다. 사실 중국내 민족적 성향은 굉장히 복잡합니다. 춘추전국시대 기록을 봐도 몇몇 제후국의 외모와 풍습은 중원의 그것과는 완전히 달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자주 이야기 되는 동이족에 대한 정의도 시대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즉, 상나라, 산동성의 민족들도 한족, 혹은 중원의 중국민족들과 동화되기 전에는 동이족으로 분류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문제는 이후의 동이족은 이들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예, 맥, 말갈, 여진, 숙등을 통칭하는 말이 되다가 이후에는 삼한, 가락, 신라, 고려, 조선, 거란, 왜 등등을 모두 통칭하는 용어로 시대에 따라 변하게 됩니다. 그러니 애초 한족이라는 개념 자체도 실존하지 않는 것에 가깝죠.

베트남과 중국의 관계는 애초 다른 혈족이 마구 뒤섞이다가 다시 이 이 뒤섞인 혈족과 더 남쪽의 다른 혈족(호치민 계열의 민족, 혈통적으로는 크메르족에 더 가까운 인종)이 지리적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로 킨족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어 중국과 다른 문화적 공공동체로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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