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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09 23:56
[일본] 왜의 실체에 대한 관점이 과연 중립적인 것인지....
 글쓴이 : sejong
조회 : 2,179  

왜라는 호칭은 어메리컨 인디언이란 호칭과 다르지 않지요.
유럽 사람들의 무지로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을 인도사람 즉 인디언으로 부른 것처럼 왜라는 호칭도 중국 사람들이 키가 작은 도서 및 해안지역 사람을 부른 것 뿐입니다. 단지 왜에 대한 초기 기록이 중국 사서 밖에 없으니 그들의 표현이 정확한지를 떠나 무게감을 갖는 것 뿐입니다.

이러한 중국인들의 왜에 대한 표현을 우리 조상들 그대로 받아들여 이들을 왜라고 부른 것이지 그 당시 한반도 남부 해안이나 큐슈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스스로를 왜라고 부른 것은 아니지요. 이 시기 글(한자)도 모르는 왜인들이 자신들을 한자로 왜로 쓴다는 것을 알리도 없고, 그게 좋은 의미인지 나쁜 의미인지도 잘 몰랐겠지요. 자기들의 키가 작다고 왜인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기분 나뻐할 이유도 없었겠지요? 오히려 키 큰 사람이 실속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를테니까요.

이러한 사람들이 나중에 왜가 좋지 않은 의미를 알고 같은 발음의 와(和)로 바꾼 것은 백제가 망한 이후 독자적인 정치체제를 구축하려고 하면서 형성된 것이고, 현재의 일본인들은 和의 어원이 倭라는 것을 감추려고 왜의 개념을 물타기 하는 데, 이러한 논리에 일부 가생이 회원들이 편승하여 왜의 개념을 왜곡하거나 확대해석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메리컨 인디언에 비유한다면 ... 인디언은 통칭일 뿐 국가 수준의 정치적 실체는 아니었어요. 체로키, 사이언, 아파치 등과 같이 부족명이 존재한 것이고 이들을 통칭하여 인디언이라고 부른 것이지, 인디언이 정치적 실체 내지 민족은 아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왜라는 것도 우리 나라 남해 주변 도서지역 및 해안가에 사는 문신하고 키 작은 사람들을 일컬은 것이고 이들을 사는 지역을 왜라고 부른 것이지 이들이 정치적 실체 내지 고대 국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중국 사람들이나 우리 조상 들이 2천년 가까이 일본 도서 지역에 사는 사람을 왜인이라고 부를 때 ... 우리 한반도 사람과는 명확히 구분되는 집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 저러한 추론을 통하여 왜인도 동이족이라는 등, 영산강 지역 사람이 왜일 수도 있다는 등, 왜구에는 조선인도 포함된다는 등...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마치 통설이냥 피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입니다. 하물며 왜인이 우리 민족의 한 구성원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난센스이지요.

왜인이 남방계는 맞다고 합니다. 이들이 한반도나 큐슈지역, 양자강 이남지역에 살게 된 것은 빙하기 때 남지나해와 한반도 남부, 일본이 육지로 연결되었기 때문이었고, 빙하기 끝난 후 바다로 막히면서 이들이 분리되었지만 이들은 교류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지요. 

전라도 남부에서 추자군도를 거쳐 제주도로, 그리고 제주도에서 큐슈로 이어지는 해류로 교류가 가능하였기 때문에 같은 문화권을 형성할 수 있었지요. 실제 해방 후 제주 6.3.사태 때 많은 제주 사람들이 일본으로 밀항할 수 있었던 것은 뗏목만 타도 저절로 큐슈 지역에 도착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 이들이 문화적으로 연계되는 것은 역사 시대 이전에도 당연한 것입니다.

또한 신라를 침공하여 경주 월성을 포위하였다고 하는 왜가 과연 누구냐는 명확하지 않지만, 이들이 혼슈 지역의 왜라기 보다는 영산강 지역 및 큐슈 지역의 왜일 가능성이 있다고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사주하거나 영향력을 발휘한 곳은 백제가 아니라 가야였다고 하고요. 이들 중 일부는 가야를 경유하기도 하였지만 사실 육로로 오기보다는 배타고 감포로 들어와 바로 경주로 침공하는 것이 훨씬 더 수월했기 때문에 이들이 배로 왔다고 보는 것이지요.

결국은 이들은 신라의 SOS를 받고 온 광개토태왕에게 패퇴하는데, 이 때 가야의 맹주인 대가야도 함께 약화됩니다. 어쨌든 이들 중 한반도 왜인은 광개토태왕의 소탕으로 인하여 대가야와 함께 역사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한반도 남부 즉 영산강 지역의 왜가 설사 큐슈지역 왜와 같은 계열이었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현재 일본의 주류가 되는 왜와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한국이나 일본 모두에서 역사의 주체가 되지 못하였기 때문이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단지 한반도 남부 해안가에 이들이 살았다는 이유 하나로 우리 민족이나 일본과 연계시키려고 하는 것은 무리스러운 주장입니다. 설사 그들이 우리 민족이나 일본의 일부를 구성하였다고 한들 그게 뭐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들이 한국과 일본의 구성원이 되었으니 한국과 일본이 같은 민족이다 내지 한국인이 남방계라고 논리 피는 것도 결코 적절하지 않은 것입니다. 

쌀밥에 돌이 많이 들었다고 돌밥이라고 부르지는 않지요. 아무리 밥에 돌이 많다고 한들 쌀보다 많겠습니까? 한반도의 왜인이 계속 살았다고 하더라도 바로 그런 돌 정도였고 결국 그 돌은 우리 밥상에서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반면 일본은 그 돌이 우리보다는 좀더 많았지만 그래도 그들 역시 일본 정치에서 주류가 되지는 못한 것입니다.

왜의 의미는 인문학적으로 파악할 사항이 아닙니다. 일단 왜라는 용어가 등장하면 그것은 현재 일본과의 관계 속에서 파악되는 정치학이 됩니다. 이러한 왜를 어떻게 규정하느냐는 일종의 국제정치 논리인데 이를 단편적인 역사사실 속에서 그 성격을 규정하려고 할 때 그건 중립을 가장한 것에 불과합니다. 역사를 규정하는데 있어 fact라는 것은 의미가 없지요. 그 fact를 어떤 식으로 해석하느냐이고 이는 어느 쪽 시각에 서느냐가 관건이 됩니다.

제가 왜에 대해 다소 부정적 논지를 피는 이유는 왜를 주제로 글을 올리는 분 중 간혹 일본의 정체성을 옹호하려는 분들 때문입니다. 제가 왜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하지만 왜에 대한 주제를 던지는 분들의 글을 읽어 보면 그 의도가 상당히 작위적이고 악의적인... 특히 우리 역사나 우리 민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와 연계하지 않고 순수 인문학적 관점에서 일본이나 왜를 얘기하는 것이라면 그럴려니 하지만, 그들이 올린 다른 글을 보면 결국 한국을 폄훼하여 일본을 옹호하려는 분들이 볼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이런 분 중 일부는 한국인 척하거나 학문적 호기심 식으로 그 의도를 감추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 이런 분들의 잘못된 주장을 반박하지 않으면 일부 순진한 분들이 왜곡된 프레임으로 우리 역사, 우리 문화를 볼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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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지마 15-07-10 00:59
   
수정할 부분이요!!
밑에서 다섯번째 문단에 대가야가 쇠퇴했다고 했는데, 반대로 됬어요.
맹주였던 금관가야가 그 지위를 잃고 대가야가 맹주가 되었죠.
     
sejong 15-07-10 09:46
   
예...제가 막 글을 쓰다 보니 가야 맹주 국가에 대해 잠시 착각했습니다. 광개토태왕으로 금관가야가 쇠퇴하고 가야의 맹주가 대가야로 바뀌고...대가야는 김유신 할아버지 때  신라에 병합되죠? 감사^^
비좀와라 15-07-10 01:44
   
저도 세종님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제가 억지를 부린것은 일부 분들이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기에 억지를 부려 받습니다만 아직도 의문은 많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무슨 학술토론장도 아니고 나 자신도 역사 전공자가 아니기에 삼가 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왜란 종족은 굉장히 흥미스럽고 연구 해볼 가치가 있는대 왜 연구를 안 할까요?
환쟁이토벌 15-07-10 13:03
   
우리가 민족에 발흥지 혹은 고토라고 생각하는 중국의 만주나 요하지역을 자주언급하듯이 왜인도 현재 열도에 뿌리를 내리기 이전 자신들에 땅이였던 한반도 남부를 옜 고토라고 주장하는것은 서로 같은맥락 아닐까요 여기계신분들은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지나친 민족주의 때문에 정말 모순이 크다 할수있겠습니다
     
꼬마러브 15-07-10 15:39
   
에 -> 의.. 마치 맞춤법이 계속 틀리는게 변방경상도 같네
          
햄돌 15-07-11 15:02
   
예전에 변방경상도 라는 닉네임을 가진 사람이 있었죠..

내가 경상도 사람이라서 경상도사투리 쓰니까

베충이라고 하던 ㅋㅋㅋ
환쟁이토벌 15-07-10 13:23
   
그리고 민족명칭에 대한 해석도 너무 편향된 시각으로 맘대로 판단해버리니깐 객관적인 토론도 어려운게 사실..  여기계신분들에 주장은 동이족은 전부한민족 왜인도 동이족 일본인도 한민족 진나라도 동이족 금나라 청나라도 한민족 이런 결론이 나오니깐 답이없는.. 유리한부분만 수용하고 불리한건 억지로 부정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여기 동아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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