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철령위의 위치가 요양성의 북쪽 240리라고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요양성(=都司城)은 오늘날 요녕성 요양시를 말하고 있는 것으로,
요양에서 북쪽으로 240리에 철령위가 있다면 이것은 오늘날 요녕성 철령시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현재의 철령위는 홍무 26년에 원래
철령위에서 옮겨온 것이다. 그러므로 원래 철령위자리는 아니다.
이것을 근거로 위에서 말한 『성경통지』에 나타난 원래 철령위 자리를 추적해볼 필요가 있다.『성경통지』에서는 홍무 21년 철령위는 홍무 26년 철령
위에서 동남쪽으로 500리인 곳에 있다고 하였다. 이것을 근거로 가보면 먼저 현 철령시에서 동남 방향으로 가야 한다.
『성경통지』에 적힌 것을 참고로 한다면 정확하게 어디라고 찍을 수는 없지만 어림으로 지금의 요녕성 본계시 어디쯤으로 볼 수 있다.(지도5. 참조)
고려의 국경은 요동
고려의 동북쪽 경계는 함경남도가 아니라 두만강 북쪽 700리 밖이었다.
지금까지는 고려의 동북 경계는 함경남도 정도로 배워 왔으나 고려사와 고지도는 두만강 북쪽 700리 임을 나타내고 있다. 고려사 권46에 의하면 서북쪽은 압록강, 동북쪽은 선춘령을 경계로 하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선춘령에 대해서는 중앙도서관 소장 한 61-77(고지도) 및 규장각 소장 고 4709-89-2(고지도)에 의하면 두만강 북쪽 700리에 있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