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많은 사람들이 지향하는 우리 민족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이거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칭송해 마지 않는 광해군의 중립외교는 바로 이거였다..
후금을 막기 위해 명나라에 파병한 강홍립과 1만 병사들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역사해석은 광해군은 변화하는 국제정세를 읽고 비밀리에 강홍립에게 후금에게 항복하라고 지시했다고 배운다..
거란을 물리친 고려는 조선보다 작은 나라였고 사실상 귀족들이 득세하는 봉건제도로 정변이 그치지 않아 왕권은 매우 취약했다.. 그러나, 이런 취약한 조건임에도 고려는 단독으로 거란을 물리침으로 써 국제사회에서 고려의 위상은 올라갔고 그후 동북아는 장기간의 힘의 균형으로 평화를 찾았다..
국제정세란 것도 결국은 사람이 만드는 거다..
그 당시 조선은 세계최고의 강력한 중앙집권체제에다가 임진왜란 이후에 외침을 대비하기 위해 조선초기 이후로 가장 군사력이 증강된 상태였다.
그리고, 비록 신흥세력이었지만, 후금은 거란보다 더 강력한 국가는 아니었다..
즉, 충분히 후금을 막을 물리적 힘도 있었고, 국민적 의지도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조선군에는 강감찬 장군이나 이순신 장군 같은 분이 없었을 뿐이다..
그리고, 명나라는 이자성 난때문이지 청나라 군사력 때문에 망한게 아니다..
그 당시 그 누구도 명나라가 청나라에 망하리라고 생각할 수가 없었다..
이자성군이 북경을 함락시켜 무정부상태를 만든 역사적 돌발성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명나라는 그후로도 장기간 존속했을 꺼다...
광해군 같이 왕들의 어중간한 행태는 거란을 물리친 고려시대때도 마찬가지였다.
신하와 국민들이 항전의지를 불태운 거지 왕들이 선택한 것은 아니란 거다..
광해군은 중립외교라든지, 실리외교라든지 하는 걸 펼친게 아니라 단지 왕권을 위한 정책을 취한 것뿐이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파병이 싫은 거였고, 현상유지를 깨기가 싫었던 것 뿐이다..
오로지 대부분의 무능하고 한심한 왕들의 태도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위한 것 뿐이지 국민을 위한게 아니란 거다..
그리고, 지금의 광해군의 중립외교 예찬같은 역사인식은 과거에나 현재 미래에도 결코 국제사회에서 통용되기 힘든 파렴치한 행위이다..
명나라에 파병하기 싫었는데, 강대국의 힘에 의해 억지로 파병한 건데, 파병하면서 불리하면 언제든 항복해라 라고 했다는 건..
도움을 준 명나라 뿐 아니라 심지어 청나라에서조차 비웃음을 살 정말 거지근성인 거다..
정상적인 역사해석을 하자면..
명나라의 파병요청에 조선은 임진왜란때의 명나라의 도움을 갚기 위해 국민들의 전폭적 지지하에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최정예병을 파병했고,
최선두에서 싸우기를 자처했는데, 그만 후방의 명나라군이 패하는 바람에 포위가 되었지만,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싸우다가 전멸하고 말았다..
이에 감복한 명나라 황제는 전사자들의 가족들에게 은자 1만냥을 하사하기도 했다..
물론, 이 은자는 광해군이 몽땅 슬쩍해서 궁궐짓고 호화사치품 사는데 탕진을 했지만,.
조선군이 남의 나라에 까지 와서 끝까지 싸운 것을 보고 그 엄청난 항전의지에 놀란 후금은 조선의 항복을 받지 않고서는
언제든 배후가 조선군에 공격당할 것을 염려하여 먼저 조선을 굴복시키기로 하고
병자호란을 일으켜서 조선의 항복을 받는다..
그러나, 조선민중들의 저항의지를 알고 있어서 조선을 멸망시키진 못하고 존속시킨다..
이게 원래 역사인 거다..
명나라는 한국인은 은혜를 갚을 줄 아는 민족이구나 해서 좋고,
청나라는 저런 민족을 굴복시키고 항복을 받아내다니 내 능력도 참 대단해 라고 해서 좋고
우리는 비록 엄청난 희생을 겪었지만, 국제사회에서 의리도 지키고 존중도 받아서 항복하고도 나라가 살아 남아서 좋고,,
서로를 인정하는 그런 역사인 거다..
그리고, 그런 의지가 있었고 주변국이 이것을 인정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반만년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거다.
어차피 어떤 상황이라도 국제분쟁에서 희생은 피할 수 없다.
그 희생을 현재와 미래를 위한 자산으로 이용하려면 그것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거다..
광해군 중립정책이나 약소국의 일방적 희생, 강대국 눈치보기,, 그런 역사인식으론
수많은 희생을 정말로 개죽음으로 만들어 버리고, 거기서 단 한줄의 유익한 교훈도 얻을 수 없게되어
역사는 반복하고 결국 나라는 망하고 민족은 소멸하게 된다..
세상에,, 간에 붙고 쓸개에 붙고 하는 것으로 존속할 수가 없다..
누구도 그런 국가, 그런 민족을 인정하지 않는다.
멸시하면서 곧바로 짓밟아 버리고 없애 버리지..
이익에 목매달고, 강자에게 빌붙고,, 이렇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으로 사는 건 싸구려 양아치들이나 하는 거다..
내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으면 당연히 남도 나에게 달때만 매달리지 쓰면 가차없이 버리게 된다.
정말로, 수만불, 선진국 이런 나라로 살려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게 아니고, 달아도 뱉고, 써도 삼킬 수 있는 지식과 인내를 가진 국가, 그런 민족인 거다..
우리나라가 왜 일본에 패망했었는 지 아나?
개방을 늦게해서? 군사력이 약해서? 중립외교? 실리외교? 그런 것 못해서 패망한게 아니고,,
왕부터 시골 백성들까지 바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그 얄팍한 처세술 때문인 망한 거였다..
우리나라가 살아남는 비법은 국가와 민족이 존중을 받을 수 있는 존엄이 있어야 하는 거다..
국가간 약속도 잘 지키고, 희생도 할 줄 알고, 이기적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그래야 남들도 모두 인정하고 신뢰를 쌓게 되고 존재를 인정받게 되는 거다..
이기적이고 속보이는 노예근성의 저급한 역사인식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나를 희생할 줄 아는 주인으로 사는 역사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개인이나 국가 모두 진정으로 마음속으로 까지 남에게 인정받고 존중받는게 바로 자주인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