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교수는 명나라 때 제작된 지도인 '대명여지도' 등을 보면 "요동변장이 압록강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실제로 요동변장은 산과 강, 목책 등이 혼합된 방어선으로 산해관과 같은 견고한 벽돌성으로 축조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청나라 때 설치된 유조변(柳條邊·버드나무 울타리) 역시 고지도 상에서 압록강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남 교수는 말했다.
그는 "청대 유조변은 명대 요동변장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라면서 "유조변 역시 어떤 고지도를 보더라도 압록강으로 연결된 것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명나라 사료에는 여진 지역을 자국의 강역으로 삼고 있지 않다"면서 "오히려 고지도를 보면 조선이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을 비교적 상세하게 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