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게에 올린 글이지만 성격상 이 곳이 맞을 듯 하여... 다시 올림)
중국으로 혼자 여행을 갔음.
투어안내원이 조선족 여자였음.
투어였기때문에 대부분 쌍쌍이나 단체로 왔으므로, 자연히 난 혼자가 됐고 조선족 여자와 버스 앞자리에 함께 앉았고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나누게 됐음.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말이 많았음. (이 부분은 생략.... 글 쓰고자 하는 목적과 다르므로)
그리고 한국에 대해 무척 자랑스러워 하고 있었음.
그동안 북한 때문에 중국인에게 기죽고 살았는데, 한국의 돈 좀 있는 사람들이 돈을 뿌려주니 기가 산다고 했음.
조선족여자가 투어 내내 돈 타령하길래.... 내가 함께 온 관광객 분들에게 얘기하여 얼마씩 거두어 줬음.
(내가 원래 마이크 잡고 앞장 서는 일 잘함...ㅠㅠ )
거 뭐냐... 암튼 조선족여자 얘기로는 관광지에서 우리가 너무 물건을 안사서 곤란하다는 거였음 ㅡㅡ;;
살 게 있어야 사지.. 참내...
암튼 허접한 물건 사서 돈 내버리는 거보다 차라리 손해봤다는 수익금 보태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음.
이후 다시 중국을 가게 됐는데,
이번엔 나랑 지인 몇사람만 갔음.
통역이 필요해서 그 조선족 여자에게 연락해서 만났고 이틀을 보낸 후 삼일째....
아침 8시까지 조선족 여자는 우리가 묶던 베이징 소재 호텔에 오기로 돼 있었고,
우리는 합류해서 베이징 외곽에 있는 어떤 장소로 간 후 중국 관계자와 업무상 만나기로 약정을 해 놓고 있었던 상황....
중요한 약속이었음.
그런데 8시가 돼서도 안오고 8시반이 돼도 안오는 것임.
조선족 여자한테 전화하니 기달려달라고 함.
또 기다림...
1시간 넘었음.. 두껑 열림... 큰일 났음.
할 수없이 조선족 여자를 더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우리끼리 택시 타고 약속 장소로 갔음
아무도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
기사에게 목적지를 적어서 주고 나머진 걍 바디 랭귀지로 ㅡㅡ;;;
어이없지만 그런대로 통함 ㅋ
가면서 조선족 여자한테 전화 통화.
목적지 알려주고 그리로 오라고 함.
근데 막 화를 냄...
"왜 안기다려요??"
허거걱;;;
1시간이나 기달렸고, 목적지가 어디인줄 조선족 여자에게 알려줬으므로...그냥 그기로 오면 될 것인데...
화를 내는 이유는 수고비를 안주고 도망가는 거 아니냐는 얘기였음.
와서 받아가라고 하고 일단 전화 끊음.
한참 업무상으로 만난 중국인과 심각한 얘기를 진행하던 중에...
조선족 여자한테 전화옴.
당장 나오라고 함.
미친다...
지금 업무상 대화중이니 마치는대로 나가겠다고 대답했는데...
일부러 피하는 거 아니냐며 중국인 조폭들 모아오겠다고 협박질 ...
한국행 비행기도 못뜨게 하겠다고 함;;
띠융~~~
암튼 전화로 갖은 협박질을 받아가며 무사히 미팅을 마치고 나가니
어떤 놈팽이 하나랑 건물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음
안내 수고비 주고 보냄.
물론 이 과정에서도 한동안 옥신각신했는데...
초지일관, 막무가내...
"돈 안주려고 도망갔다"라는 것이 그 조선족여자의 일관된 주장이었음.
돈 안주려고 도망가는 넘이 도망가는 장소까지 알려주낭? 흐흐....
얘들은 1시간이나 늦은 이유에 대해선 전혀 인식조차 못함.
내가 그 얘기하면
왜 좀더 못기다리냐는 거임.
헉; 할말없음.
중국에선 상대가 늦어도 무한정 기다려야하는 것임. 첨 알았음....
정말 숨이 막힘..
대화가 전혀 안됨...
인정할 줄 모름...
막무가내임...
정말 재수없었던 기억....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