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생이에서 대만에서 혐한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는 게시물들을 보고 관심을 갖게됐고,
딴거보다 왜 상관없어보이는 한국을 타켓으로 삼았을까가 궁금하더라!
그래서 이것 저것 조회좀 하다가 몇개 퍼온다.
우선 난 대만과 전혀 관계없는 토종 한국인이며 대만인 가족관계도 없다.
내가 궁금한건 민족주의를 떠나 진실이다.
..............................................................................................................................
1,첫째글은 아고라에서 퍼온 글
이 게시자의 정체가 대만 여성과 결혼한 한국남일 수도 있고,
한국에서 반대만감정을 우려하는 대만 유학생일 수도 있어보이고 그런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4086842
저는 대만에서 몇 년간 석사과정도 공부했고, 대만 여성과 결혼한 20대 한국인 남성입니다.
제 아내가 MSN으로 대만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최근 대만에서는 반한감정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는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제가 대만에서 공부하는 동안 수많은 한국관련 왜곡보도를 접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인지 호기심이 일더군요.
그래서 한국과 대만 포털사이트 및 유투브를 오가며, 간략히 상황파악을 해보았습니다.
한국 대만 양측에서 공통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당시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타이완 태권도 선수 양수쥔(楊淑君)의 실격패가 대만내 반한감정을 증폭시키는 직접적인 발단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베트남 선수를 상대로 9:0이라는 점수차이로 절대적 우위를 보이던 양수쥔 선수(대만에서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여김)가
경기도중 갑자기 장비 부정 착용을 이유로 실격패를 당했고...
경기를 미숙하게 운영한 운영위의 책임이 크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양수쥔의 실격을 판정하는 과정에서 한국인이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대만내에서 반한감정이 폭발하게 된 것이죠.
일례로, 이런 모습은 대만뉴스에서도 생생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참조)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cmllouzLHQo$
대략적인 내용을 정리해드리면,
양수쥔이 한국계 필리핀인 심판에 의해 실격패를 당했고,
그 날 25만여명의 대만 네티즌들이 양수쥔이 실격당한 것에 대해 비판의 글을 올렸으며,
중국 네티즌들도 양수쥔을 응원하고 있음을 알리는 아나운서의 멘트를 시작으로 대만내 반한감정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극기를 불로 태우려다가 제지를 당한 남자가 태극기를 찢으며 한국에 항의를 하면서 동시에 양수쥔 선수에게 힘내라고 소리칩니다.
(단, 이건 일반 시민의 집단행동은 아닙니다.확인해보니 표 구걸하려고 정치쇼하는 정치꾼이더군요!! )
그리고 인터뷰에서는 노인은 양수쥔 선수의 실격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고,
뒤이어 젊은 남자는 한국이 부적절한 방법으로 자주 쓰며, 특히 스포츠에서 심하다고 말합니다.
마지막 부분은 대만과 중국의 네티즌들이 올린 글과 동영상을 소개하는 거구요.
물론 그 내용은 반한적인 내용으로 가득하죠.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처음에는 솔직히 정말 답답했습니다.
분명히 중국에서 열린 대회인데,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이 이번일로 욕을 먹게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한국과 대만의 언론매체와 유투브를 오가며 내용을 살펴보니,
한국언론매체에서는 상세히 언급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여러분과 토론하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11/18 세계태권도연맹에서 설명한 타이완의 양수쥔 선수가 실격한 이유는..
(제가 참고한 보도자료는 아래를 참조하십시오. 그리고 아래글에서의 "왕수춘"은 내용의 정황상 "양수쥔"의 오기인 것으로 보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001&aid=0004772765
(전략)
양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왕수춘이 실격한 것은 구식 장비를 사용해서가 아니라 부정한 장비를 부정한 곳에 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부분을 보면, 양수쥔의 실격사유가 선수 개인이 부정행위에서 비롯되었다는 세계태권도연맹의 설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점은, 세계태권도연맹의 이러한 설명이 주최측의 경기운영미숙 책임을 회피할 수 있도록 돕는 결과를 낳는다는 겁니다.
제가 너무나도 엉뚱한 상상을 하고 있는 걸까요?
하지만, 아래의 내용을 읽은 후 유투브 동영상을 보면, 세계태권도연맹의 설명이 모순적이라는 느낌을 떨처버리기가 어렵습니다.
(중략)
양 총장은 이어 "왕수춘은 분명 장비 검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검사에 참가한 이들에게 물어보니 그때는 뒤꿈치에 패치가 없었다고 했다. 결국 경기 중간에 의도적으로 속임수를 쓰려고 붙였다고밖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럼, 양말에 부착하는 "패치"(센서)행방에 주목하면서 아래의 유투브 동영상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pdPcXA0AMMc
동영상의 내용을 설명해드리면...
우선, 베트남 선수(파랑)타이완 선수(빨강)경기장에 올라가 상대방의 호구를 발로 차면서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2분27초경 : 타이완 선수가 양말에 추가로 붙은 센서를 떼어내기 위해서 경기장 밖으로 잠시 나갑니다.
2분35초~2분46초 : 타이완 선수가 자신의 양말에 붙어있는 센서를 떼어내고, 코치는 그 센서를 자신의 의자 옆에 둡니다. 그 때 이미 타이완 선수는 경기장에 들어간 상태이구요.
3분 대 : 3분 이후의 내용을 보면, 타이완의 양수쥔 선수가 베트남 선수의 머리방향을 공격하여 4점, 3점씩 특점해서 총7점이 됩니다.
(타이완 해설의 설명에 따르면, 여기서 얻은 7점은 센서반응으로 얻은 점수가 아니라, 심판의 자체 판정으로 얻은 점수라고 하는 군요.)
4분 경과후 : 타이완 양수쥔 선수가 전자 호구를 가격하여 1점을 취득하게 되지만, 타이완 코치가 항의를 하면서 2점으로 다시 환산됩니다. 결과적으로 총점 9점이 되었네요.
여기까지 보면, 타이완 선수가 경기를 압도하고 있었고 패치의 부정착용여부와 관계가 없는 머리쪽을 가격해서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5분30초이후 : 경기를 일시중단 시키고, 양수쥔 선수를 경기장 밖으로 나온 후에 다시 패치 부정착용문제에 대해 관계자들이 논의를 시작하는 듯 합니다.
6분28초 이후 :그리고 관계자들이 타이완 코치가 있는 방향을 가르키기 시작하고, 심판은 타이완 코치에게 가서 경기전에 떼어놓은 패치를 받아서 관계자에게 전달합니다.
(이는 타이완 선수가 경기하는 과정에서 떼어낸 패치를 다시 부착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겠죠?)
타이완 선수가 경기 전 떼어놓은 패치를 다시 붙이고 경기장에 들어가는 모습을 여러분은 보셨습니까?
이 동영상을 보면, 적어도 양 총장이 말한바와 실제 상황이 전혀 다른 것처럼 보입니다.
그것 때문에 타이완 선수의 실격에 억울함이 없었는지 하는 의구심이 드는군요...
글의 초엽에 밝혔던 것처럼, 제가 대만에서 공부하는 동안 대만매체가 왜곡된 한국관련보도를 하는 걸 종종 접했습니다.(특히, 대만매체들이 확인절차 없이 중국 언론계의 보도를 인용보도하면서 역사관련분야의 왜곡이 심각했습니다.)
그 덕분에, 유학기간동안 대만매체에서 한국관련 보도를 하면 거의 습관적으로 사실확인에 들어가고는 했었죠.
왜냐구요? 학교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한국관련보도에 대해서 항상 질문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제가 그 친구들에게 어떻게 대답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여러분이 보았을 때는 어떻습니까?
***저와 생각을 달리하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제가 참고할 수 있는 자료도 알려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좀 더 진실에 접근하고 싶답니다.
...............................................................................................................................
이글에 한국인들의 댓글로는 첨부터 잘못된 부위에 잘못된 장치를 하고 나온게 잘못이다란 글이 지배적인데,물론 대만애들의 잘못이 있던것은 맞지만 더 큰 잘못은 운영위측이다.
영상을 보면 잘못된 장치를 경기전에 이미 확인해서 탈착시킨다.
그리고 경기를 진행하다가 스코어가 많이 벌어진 후에 그 장치부착을 빌미로 경기를 중단 시키고 실격패를 준다.
이건 분명 운영위측에 잘못이 크다.
이글에 댓글단 한국인들의 말처럼 첨부터 부착하고 나온걸로 실격시켜야한다면 첨부터 경기진행을 안했어야 옳은거다.
실컷 아무문제없다고 경기시키다가 한참 뒤에서야 부정패치를 문제삼아서 실격패를 주니 뭔가 구려보이는거다.
또 이 대만녀가 경기한날이 태권도2일째였지?
우리나라도 그랬지만 갑작스럽게 중국의 요구로 도입된 전자호구로 인해서 각 나라마다 혼선이 있는듯하고 정치적꼼수로 제대로 걸린게 이 대만녀 같다.
다시말해 호구로 인해 이번에 혼선이 넘 심했고 이 체급 중국의 우승을 위해 우승후보였던 대만녀를 트집잡아 제거한 것 같다.
이글을 통해 내 결론은 실격패처리가 대만애들의 오해를 살만큼 깔끔하지가 않고 지저분했고
한국과 연관을 떠나서 일단 대만애가 억울한건 맞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