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무역에서 늘 말단인데다
그나마 조선이 열어 준 무역로로는 인삼 비단같은 한반도 특산물과 중화의 사치품이 아니고선
은추출법이나 화포제조술, 그리고 도자기마저 기술전래가 전혀 안 되는
전근대시대의 고질적인 문물 폐쇄성에 국한되었지않습니까?
대항해시대가 열리지 않았거나,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치 않았거나, 동인도 회사가 동양에 손을 뻗치지 않았다면
원인을 막론하고 네덜란드가 일본과 무역을 트지 않았다면
일본에 조총이 전래되어 화승총이 개발되고
군사에 화기를 보급하는 혁신은 없었겠지요?
또 화승총은 조총보다 점화방식부터 뒤떨어진 무기였지않습니까?
조선만 해도 구한말때까지 17~8세기식 화승총을 썼지요?
전국시대 후기나 왜란 때 일본군 하면
삿갓모양 투구에 흉갑, 화승총과 3미터가 넘는 장창을 든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여기서 조총을 뺀다면 과연 일본군은 무엇을 들었을까요? 사람키만한 장궁? 아니면 나무쇠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