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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09 23:58
[기타] 역사의식과 과거 집착
 글쓴이 : 고지호
조회 : 2,161  

페르시아 제국 크세르크세스기의 기록을 보면 재밌는 일화가 나온다.
크세르크세스는 자신이 건설한 수사와 페르세폴리스 그리고 바빌론에 정기적으로 머물면서 제국 전역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는 정책을 폈다.
바빌론은 유서깊은 도시이므로 선대인 다리우스때부터 존중하고 종교적인 면 역시 존중했으나 크세르크세스는 정치적 반란으로 인한 것인지 몰라도 바빌론의 종교와 전통을 멸시했다. 실제로 주신 마르둑의 신상을 파괴하기도 했다. 아케메네스왕조의 전통종교가 조로아스터교였기 때문에 마기(조로아스터승려)들이 우상숭배를 금해 달라고 요청했기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크세르크세스는 바빌론제국의 마지막 왕 나보니두스가 과거 유적 탐구에 미쳐서 정사를 전혀 돌보지 않았고 한해의 반을 사막에서 바빌론 제국 과거의 영광을 돌아보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전쟁조차 제대로 못하고 백성의 버림을 받아 자신의 할아버지, 키루스에게 도시를 내주었다고 말한다. 역사적 기록(키루스의 실린더-설형문자가 적힌 원통)을 보면 실제로 바빌론의 백성들은 환호를 하며 키루스의 군사를 맞이했다고 적혀 있고 키루스는 이들을 관대하게 대했다고 한다. 이후 나보니두스는 소원대로 평생 유적을 발굴하고 고대 수메르, 바빌론의 영광을 돌아보다가 죽었다고 한다. 

페르시아제국의 후손은 현재 이란이다. 그리고 이들은 아랍인아 아니라 아리아인이다. 이란이란 이름은 아리아란 민족에서 기원한 것이다. 맞다. 히틀러가 그렇게 미쳐서 좋아했던 그 아리아인이다. 역사적으로 이들은 인도유럽어족은 한 핏줄, 혹은 한 공통의 조상에서 분개되어 나왔다. 그래서 인도, 이란, 유럽의 아리아인종은 공통의 조상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그 아리아인의 정통성을 외치고 독일인이 일만년전 아틀란티스에서 기원한 순수한 아리아인의 본류라고 외치던 히틀러는 이란이나 인도인에게 동질성을 느꼈을까? 어쩌면 가장 순수한 아리아인은 자신들이 아니라 이란이나 인도인일지도 모르는데? (이런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면 일본의 동조동근론이 얼마나 웃긴 이야기인지 바로 알 수 있지 않나? 마찬가지로 일부 사이비역사학도의 주장처럼 현재의 만주족, 투르크족, 몽고족 등을 찾아 다니며 사실 너네들과 우리들은 다 같은 동이다, 같은 민족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면 그들이 우리를 중심으로 뭉쳐줄까?)

그리고 메소포타미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국을 건설했던 이란은 그래서 그 민족적 자긍심을 바탕으로 자신의 기세를 떨치고 있을까?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할까?

역사를 바로 알고 제대로 인식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역사와 과거에 집착해서 사실을 왜곡하고 아전인수식으로 사고하는 것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본이 식민사관을 우리에게 강요하고 우리 말과 문화를 억압한 것은 용서받지 못할 행위다. 그런데 그 반대 급부로 실제 있었던 우리의 역사를 과장하고 부풀리는 것 역시 일제 잔재 아닐까?

있는 그대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공부하고 그 사실을 토대로 현재의 우리를 더 잘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역사공부의 의미다. 우리가 얼마나 더 크고 위대했던 민족이었나를 되뇌기 위해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말한다. 역사 공부해서 우리 선조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 선조, 우리 부모가 꼭 잘나고 아시아를 호령해야만 우리 선조로 받아들이겠다는 건가? 못나도 울엄마라는 말은 괜히 생긴 말이 아니다. 아니, 잘나고 못나고의 문제가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받아들일 때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고 그래야만 우리는 발전할 수 있는 거 아닌가? 그게 역사공부의 의의가 아니라면 역사공부의 의의는 도대체 무엇일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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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호랭이 15-10-10 00:04
   
부풀리는게 아니라니깐 자꾸 이러시네 이분 ...
     
고지호 15-10-10 00:14
   
동이족(이말의 정의부터가 우선 우리민족의 조상이 아닙니다) 전체의 역사를 우리 민족의 역사로 받아들이는 것은 과장 아닌가요? 독일인이 페르시아제국은 우리 조상의 것이라고 외치는 것과 큰 차이 있다고 보시나요?

은나라, 하나라의 역사를 우리 민족의 조상인 동이족이 만들었다고 외치는 주장이 여기 심심찮게 보이지 않습니까? 패닉호랭님은 그때 그건 좀 아니라고 말씀 하시나요?

홍산문명이 현재 중국의 주류민족(이라고 우기지만 실체는 혈통적 정체성은 불분명한)한족의 역사가 아닐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민족만의, 혹은 우리민족 조상님 만의 문명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나요? 그렇게 이야기한다면 그건 과장 아닌가요?
          
잠원 15-10-10 00:37
   
한국인이 동이족 어쩌구 하는 것과 독일인이  페르시안 어쩌구가 어찌 비교대상이 될까?

말로는 식민사관을 극복하고 역사를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유물 발굴이나 주장들에 대해서 .. 귀를 닫고서 .. 역사 공부가 어쩌고 놀고 있어요.
베충이들이  기득권을 주류라는 것과  팩트 거리는 것이 닮았구만..


한국의 신석기가 중국보다 앞서고...  청동기 유적 유물이 서기전 25세기라는 사실은 알까?

아래는 윤내현교수 강의인데.. 들어보고 감상문 좀 써 보시지
https://www.youtube.com/watch?v=F3BYRW0Nbfg
.
한량011 15-10-10 00:55
   
방가워요  오유에서 보고 여기서도 또 보네요 

여긴 댁 편들어줄  패거리 패밀리들이 없으니  많이 힘들죠?

친목질지원사격없는 오유역게패거리는  에프킬라앞에 모기새끼일뿐이죠

ㅋㅋ

잘가요
오자서 15-10-10 01:30
   
한국사는 온통 미스테리자체이기때문에 의견이 분분한것일뿐이지 우리역사를 부풀리고자 하는것이 절대 아닙니다  동이족은 우리민족을 포함한 여러민족이지만 대체적으로 우리민족을가르킵니다 얘기하면 긴데 몇가지만 얘기할까요
중국사천성에 왕건묘가있습니다 토속인들은 가오리 왕건묘로부르고 태조왕건과 동시대에 비슷한재위에 한자까지 동일한 무덤의주인은 누구일까요 임진왜란시 임금은 피난을가는데 왜가 북쪽으로 밀고올라오는데 왜 서쪽으로 피난을가며 몽진이라 일컫는지 기록엔 조선의 서쪽은 몽골과접해있다 나오는데 반도조선은 삼면이 바다인데 왠몽골 하멜은 조선에서 악어를 보았다하고 열대식물얘기를 늘어놓고 삼국시대의 천문기록은 대륙과일치하고 청나라역사책에신라의 위치를 만주로 기록하고 그청나라는 고려신라인 김함보가시조고 만주의원류를 부여백제신라읍루말갈등에서 찾고있고 여진의 만주어발음은 주셴인가그렇고 당연히그들은 백두산을 성지로 여기며 왕들의성씨는 김씨고 나라이름도 금나라고 중국에는 한양이있고 거기에 또한강이 흐르며 중국에 있는지명을 한반도에 이식한것은 한두가지가아니며 동국여지승람에는 강원도가 정동 황해도가 정서로 나오는데 반도 한양의 정서가 어찌 황해도이고 임진왜란당시의 기록들은 지명오류투성이고 왜는 경상도를 점령하고도 바로옆 전라도를 어쩌지못해 수군으로 공격한다 아니 왜 육로로 공격함될껄 굳이 당시 왜의점령지와 조선 사이에 강이나 바다가있어 결전을 피할수없었기 때문이아니었을까 조선의 북쪽엔 사막이 있다는 기록도있는데 반도어디에 사막이 있으며 조선의강은 서쪽에서 동쪽으로흐르고 산은 서쪽이 높고 동쪽이낮다 나오고 실록에는 우리나라의 넓이가 몇만리나 된다 나오고 세계를석권한 최강이라는 몽골기병이 반도고려를 어쩌지못해 멸망못시키고 고려가 화친을 청하자 고려는 만리지국인데 이렇게 와주니 고맙다하고 원래 몽골은 지금의 위치가 아니라 중앙아시아가 근거지였음 거의 천년이나 된 나라들이 수두룩한데 중국에 끌려다녔다 역사는 승자의기록이고 승자에의해 얼마든지 조작할수 있는것입니다 이외에도 미스테리한 기록과정황이 수두룩합니다 그러면 우리역사가 얼마나 의문투성이인지 아시게 될겁니다
환빠식민빠 15-10-10 02:05
   
혹시 오유 역게에서 온 식민빠들 있다면 한마디만 하고 싶습니다.

여기는 오유처럼 다중 아이디 만들어서 닥치고 반대 또는 찬성 조작으로

여론 장악이 안되는 시스템입니다.

알고 까부세요!!
sejong 15-10-10 03:32
   
있는 그대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공부하고 그 사실을 토대로 현재의 우리를 더 잘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역사공부의 의미다.
-> 그건 님의 관점일 뿐...역사가 있는 그대로를 공부한다면 그건 역사가 아니라 고고학이지요...역사에서 사실은 누구도 몰라요...그 시대를 산 사람도 그 시대를 정확히 모르는데...그 시대를 살아보지도 않은 후대 사람들이 단편적인 몇 몇의 사실로 역사의 의미를 이해하기는 어렵지요...내가 보고 싶은 것만 선택적으로 발췌하여 역사를 보면 이해는 잘 되겠지만...그렇다고 그게 맞다고 주장할 수는 없는거지요.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받아들일 때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받아들일 수 있다.
-> 역사에 있어 "있는 그대로"라는 것은 말장난이지요...단순한 수사학적 표현을 가지고 역사공부에 대한 의미를 왜곡하시면 안되지요....더욱이 "있는 그대로"라는게 기득권을 가진 강단사학에 도움이 되는 주장이라면 그것이 아무리 객관적이라고 하더라도 인정받기는 어렵지요..."있는 그대로"가 추가적으로 발견된 것에는 눈감고 이론화되는 특정 싯점까지 발견되거나 해석된 것만 가지고 얘기하자는 것이라면 더욱 문제가 심각해 지겠지요?

식민사관의 실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확실한 것은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이 식민지배를 위하여 형성된 이론체계가 "있는 그대로"의 근거가 된다면 이는 학술적으로 아무리 타당하다고 하더라도 받아들이기 어렵지요. 학술적 방법은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있는 그대로"가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짓밟고자 하던 과거의 특정 싯점의 역사관에 머물러서 우리 역사를 보자는 얘기로 악용되고 있는 경우도 있지요.

그래야만 우리는 발전할 수 있는 거 아닌가?
-> "있는 그대로"를 얘기하면서 발전 얘기는 할 필요 없지요. "있는 그대로"로 본다는 것은 가치판단을 하지 않아야 하는데...어떤 사안에 대해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는 그런 학문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요? 역사를 공부하는게 무슨 발전을 위해서 하는게 아니고, 또 역사라는게 발전하는 것도 아니듯이...역사 공부를 통해서 발전한다 내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은 님의 개인적 관점일 뿐이지요.

그게 역사공부의 의의가 아니라면 역사공부의 의의는 도대체 무엇일까?
-> 역사공부의 의의는 역사의식과 사관에 있지요...공동체를 위하여 공동채의 존재의의를 설명할 수 있어야 역사의 의의가 있고, 역사공부 역시 그러한 범위 내에서 의의를 찾는 것이지요. 민족 역사는 민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지적 호기심이나 역사학자의 학술적 증명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민족이 부정되면 역사는 존재할 수 없어요. 민족을 타자화하여 세계사의 일부로서만 우리 역사를 보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이지요.

역사를 얘기할 때 학문적 방법론을 강조하는 것만큼 웃기는게 없지요...역사가 무슨 역사학과의 학문적 연구를 위해 존재하는게 아닌데 단순한 방법론으로 역사적 관점을 부정하는 것이야말로 영어의 wag the dog에 해당하지요. 즉...역사와 관련한 수단에 불과한 학술적 방법론을 가지고 목적에 해당하는 사관을 부정하는 것은 개꼬리가 개를 흔드는 격이라 할 수 있지요...학술적 방법론을 가지고 공동체의 자긍심을 부정하고 판타지로 몰아가려는 시각이야 말로 정말 바보스러운 관점이지요. 그러한 관점으로 역사를 공부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얼치기 이론이 바로 실증주의 사관이지요. 아니...역사라는게 방법론적인 증명을 위해 존재하고, 이에 위배되면 판타지 소설이라고 보는 것만큼 바보스러운 생각이 과연 있을까요?
Windrider 15-10-10 21:50
   
국뽕은 보기 힘들죠. 뉴라이트 매국노들은 넘쳐나지만
지나가던이 15-10-18 14:25
   
네 다음 일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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