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일본發 '슈퍼임질' 전세계 확산 경고
항생제 내성균.. 기존 치료제로는 완치 불가
세계보건기구(WHO)가 항생제에 내성을 보여 쉽게 치료되지 않는 일본발(發) '슈퍼임질 박테리아'가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6일(현지 시간) 경고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처음 발견된 '슈퍼임질'은 현재 호주·프랑스·노르웨이·스웨덴·영국 등으로 퍼져 새로운 약 개발이 없으면 수년내 세계적으로 불치병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슈퍼임질은 임질을 치료하는 마지막 보루로 알려진 항생제인 '세팔로스포린(cephalosporin)에도 내성을 지녀 기존 치료제로는 완치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줄라 러스티-나라시만 WHO 생식문제 전문가는 "최근 치료에 실패한 임질 사례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임질 치료가 불가능해지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로, 공중의 건강에 매우 큰 위협이다"고 밝혔다.
성관계 시 접촉으로 옮는 임질균은 에이즈(HIV) 감염률을 높이고 골반 염증·자궁 외 임신·사산·태아 실명·남녀 불임 등을 초래할 수 있는 성질환이다.
미 질병통제국(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한해 약 70만 건이 발생하는 흔한 성병으로, 보통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했다.
그러나 점차 항생제에 내성을 보여 이같은 슈퍼임질이 등장하는 데 이르렀다. WTO는 무분별한 항생제 오남용이 슈퍼임질의 발생 원인이라고 보고 올바른 항생제 사용과 새로운 치료법 연구를 당부했다.
출처: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