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3-17 00:39
[일본] 고립된 조총련 재일 교포들‥도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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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현지 교민들은 우리 정부의 보호아래 안전지대로 이동하고 있지만 아무 도움을 받지 못하고 고립돼 있는 우리 동포들이 있습니다.
바로 조총련계 재일 동포들인데요, 김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센다이시 외곽에 위치한, 조총련계 조선학교입니다.
지은지 40년이 지난 이 조선학교는 이번 지진으로 보다시피 붕괴 직전입니다.
지금도 몇차례 강한 여진이 있었는데요, 지금 건물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입니다.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콘크리트 벽은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SYN▶ 윤종철 교장 "상하좌우로 움직이기 때문에 견디질 못하죠. 한꺼번에 무너졌습니다."
취재진이 2층으로 올라가던 길, 또다시 여진이 계속됩니다.
지진 발생당시 재일동포 학생 30여명은 간신히 화를 면했습니다.
◀SYN▶ 이시야/조선학교 학생 "재빨리 도망갈 수 있었기 때문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정말 무서웠어요."
일본 교육청에서 지진 피해를 입은 학교에 점검을 나서고 있지만, 조총련계 학교에는 아직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식당에서라도 수업을 하겠다며 학교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북한 국적 때문에 한국 총영사관에 가지 못하는 조총련계 동포들도, 집이 무너진 뒤 이학교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학교식당은 이미 물과, 전기, 가스 모두 공급이 끊겼지만
부서진 책장을 땔감 삼아 어둠 속에서 가까스로 끼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YN▶ 손정일/조선학교 교사 "이 상황이 계속되면 아이들이 더이상 뛰노는 모습도 못보고 미소도 못보는 게 제일 가슴 아픕니다."
센다이시의 조총련계 재일 동포는 100여명,
이들은 북한과 남한 그리고 일본 그 어느 쪽의 도움에서도 가장 멀리 있습니다.
센다이에서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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