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백과사전에 '선비'를 검색해서 찾아보니까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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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는 한자어의 사(士)와 같은 뜻을 갖는다. 어원적으로 보면 우리 말에서 선비는 ‘어질고 지식이 있는 사람’을 뜻하는 ‘선’라는 말에서 왔다고 한다.
‘선’의 ‘선’은 몽고어의 ‘어질다’는 말인 ‘sait’의 변형인 ‘sain’과 연관되고, ‘’는 몽고어 및 만주어에서 ‘지식이 있는 사람’을 뜻하는 ‘박시’의 변형인 ‘이’에서 온 말이라고 분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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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선비'란 말이 조선시대 중국의 유학적 소양이 풍부한 사대부 학자들을 일컫기 때문에
중국에서 유래된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 쉬운데
선비란 말은 본래 조선시대 이전 그러니까 삼국시대 무렵에 고구려에서부터 사용된 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고구려 관직명에 '선비'와 비슷한 이름이 있는데 최말단 관직명인 '선인(先人)'이라는 것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선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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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시대의 관명.
내용
일명 ‘실원(失元)’ 또는 ‘서인(庶人)’이라고도 한다. 고구려 후기의 14관등 중 제13위의 관등이며 중국의 정9품직에 해당된다.
『삼국지』동이전(東夷傳) 고구려조(高句麗條)에 의하면, 왕뿐만 아니라 여러 대가(大加)들도 선인과 함께 사자(使者)·조의(皂衣)의 관리를 둘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선인은 사자·조의와 같이 원래는 족장층(族長層)의 가신집단(家臣集團)에 속한 관리였다고 생각되며, 고구려가 중앙집권적 귀족국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왕을 중심으로 한 일원화된 관등체계 속에 편입되었다고 믿어진다.
한편, 선인은 ‘선인(仙人)’으로도 전해지고 있어서 이 것을 신라의 국선(國仙)과 같은 존재로 보고 종교적 무사단(武士團)의 단장으로 파악하려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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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고구려 평민교육기관이었던 '경당 OR 국당'에서 조선시대 '훈장'노릇을 하던 관리의 명칭이 바로
'선인'이었다고 합니다.
문무에 능하여 그 지역의 장정들에게 글과 무예를 가르치는 임무를 '선인'에게 부여했다는 소린데,
학생들에게 학문을 가르쳤다는 의미에서 조선시대 '선비'와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100% 증명된 학설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즐겨 써온 '선비'라는 말은 결론적으로
그 유래가 매우 깊다는 얘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