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기본적으로 이걸 알아두셔야 합니다.
우리가 한국사람 기준에서 그 당시를 바라보다 보니
팽창의 접전지역으로 조선에서 일본과 러시아의 경합이 치열했다는 시점만 강조되고 있는데
조선을 먹고자 하는 야욕이나 영향력 면에서 일본이 훨씬 거대했고
(제국주의의 팽창을 위한 교두보,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움)
러시아 입장에선 팽창을 거듭하다 만나게 된 경쟁자가 일본이였을뿐 그 팽창의 목표가 조선이라고 부르긴 애매했습니다.
당시 조선 왕실에서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도 높았고 이러다 보니까 조선을 가운데 두고 맞짱을 뜬거죠
러시아가 승리한다 하더라도 당시 일본의 동맹국이였던 미 영의 압력을 또 받았어야 했습니다.
거기다가 제정러시아는 공산국가도 아니였을 뿐더러 나중에 레닌이 혁명을 일으키며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식민지를 모두 해방시킵니다.
일본 패배를 가정하는 시점에서 안좋은 시나리오를 써보더라도
일본의 노선이 거대자본주의였음을 생각해보면
중국상황과는 별개로 일본은 조선을 값싼 원료와 노동력의 공급지로라도 이용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을 것이고 오히려 경제적 침탈이 여전했을 것이란 경우의 수가 공산화 되었을거란 상황보단 훨씬 개연성이 있죠
물론 공산화 되었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일본이 이겨서 침탈후 자본주의 노선을 택하게 되었고
일본이 졌다면 공산화 되었을거다 라고 생각하는건 사실 비약이고 착시효과를 이용한 일뽕들의 말장난이죠.
가장 중요한건 항일투쟁이 없었다면 우리나라 식자층중에 공산주의를 받아들일 만한 환경에 있던 사람들은 별로 없단거죠. 무엇보다도 1차대전 이전에 자본주의 국가들 중 일본은 먹이사슬 최하위에 있었고 조선이 공산화 되는 시점에서 일본은 일방적으로 뜯어먹히는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고로 외교적 모든 역량을 투입해서 한반도 공산화를 막았을 확률이 훨씬 높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