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마한에 대한 글을 읽다가 생각나서 한가지 적어봅니다.
10세기에 지어진 거란고전에 보면 아래와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瑪玕 靺鞨 渤海 同聲相承,
마간, 말갈, 발해는 같은 발성이 서로 이어진 것이다.
마간은 바로 마한馬韓입니다.
백제 온조에게 마한이 멸망당하자 일부는 전라남도 해안쪽으로 이동하고
또 일부는 북상하여 강원도 함경도 만주로 진출하여 말갈족으로 불리게 됩니다.
그들이 바로 고구려와 발해의 주 구성원입니다.
마한이 바로 말갈과 같은 말입니다.
따라서 마한의 주세력이 온조에게 땅을 빼앗기고
동북방으로 이동하여 춘천 강원도 함경도 지역으로 퍼져갔습니다.
그들이 고구려의 주요 세력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니 말갈족이 바로 온조를 피해 북쪽으로 이동한 마한의 세력입니다.
후에 발해의 주요세력인 말갈족들이 다 고구려의 주요 세력을 형성했던
마한의 후손들인 것입니다.
결국 고구려는 북방에서 내려온 주몽집단과
남방에서 올라간 마한세력의 연합체였던 것입니다.
한가지 더, 소서노 세력의 조상들이 기원전 수세기전에
북상했던 마한 세력입니다.
소서노가 주몽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두 아들을 데리고 남하했던 것과
당시 마한왕이 흔캐히 영토의 일부를 떼어주었던 준 이유가
두 세력의 뿌리가 되는 조상들이 같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온조가 은혜를 베풀어준 마한의 뒤통수를 쳐서 영토를 뺏고
영토를 빼앗긴 마한 주류 세력이 북방으로 달아나
고구려의 일원으로 흡수된 것입니다.
동일한 뿌리를 가진 소서노 세력과 마한 세력이 서로 자리 바꿈한 셈이죠.
승리한 소서노(온조) : 고구려 --> 마한 --> 백제
패배한 마한 주류 ; 마한 --> 고구려 --> 발해(말갈)
마한과 말갈과 발해가 같은 집단이라는 시각을 가지면
얽힌듯이 난해한 고대사 문제가 쉽게 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