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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국과 일본에게 정복당했다.
한국이 중국과 일본이라는 군사대국 사이에 위치해 있다는 것에 이의는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한국은 그 둘과 싸워왔습니다. 조선 왕조 500년동안 독립을 유지했었으며 철갑선을 개발해 효과적인 해상전을 벌이기도 했고 화차라고 불리는 100~200발의 불화살을 적군에 발사하는 무기도 개발했었습니다. 하지만 조선왕조는 근대식 서양 무기를 장비한 일본군에게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그들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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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들이 한국사를 옹호하는 식으로 읽는다면 큰 오산인게
@ 전형적인 제3세계국가를 묘사하는 그 시각 그대로가 배치되어 있음. (에티오피아, 수단, 캄보디아 이런 나라들도 비굴했던 역사지만 훌륭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고 바꿀수 없는 가치이다라는 식) 주류에서 배제시키는 방향이지만 이런 비주류도 한번쯤은 음미할만한 하다라고 읽힐 만한 논리.
@ 한국사의 세계사적 맥락을 철저하게 무시함. 기껏해야 세계에서 덜 알려진 '은둔자적 기질'이거나 주변 대국들(특히나 사후적으로 '설정된' - 이건 특히나 강조- 중국, 일본이라는 역사불변 형이상학적 단위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존재로 사고하게 유도하는 프레임이 정의됨)에 의한 수동적 위치가 설정. 이 지역의 주체적인 역사단위는 중국, 일본일뿐 한국사는 그냥 문화유산만 좀 좋을 뿐이고 '좀 괜찮은 구석도 있는 그럭저럭의 나라'일뿐 세계사에서 늘 종속적으로 이끌어가는 (중국, 일본에 의한 영향을 받아) 위치라는 인식. 5000년(애초에 이 정도로 한국사를 깊게 보지도 않겠지만)동안 주변강대국들 사이에서 약소국이 할 수 있는 꿈틀정도는 할 수 있는 나라라는 서술이 녹아있음.
@ 조선왕조 500년동안 독립을 유지했다라고 억지로 쓴 것이라면 나머지 역사는 속국사라도 된다는 말인가. 일본사를 놓고서 독립/종속을 논할 계제가 전혀 나오지 않음. 이건 외국인들(특히 서양인들)이 한국, 일본을 보는 근본적인 관점 차이임. 사족으로 일본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이 동양적 가치, 서양과는 다른 가치관이라는 관점차를 꺼내놓으면서도 한국에 관해서는 우월적 자세로서 '고쳤으면 하는 점'이라는 식의 훈계조가 나오는 식과 유사.
@ 한국은 아시아의 아일랜드도 아니고 한국은 한국일뿐임. 어떤 나라로 환원될 가능성도 가치도 아닌 특수한 본질을 철저하게 무시함. 아니 정확하게 말한다면 문화, 문명적 수준에서 아일랜드를 한국과 자꾸 같다대는거 자체가 한국사, 한국문화에 대한 조롱이자 멸시일뿐. (유럽인들이 중국을 놓고 아시아의 프랑스 이런식으로 쓰지 않는건 중국이라는 가치, 문화적 깊이에 대한 존중, 압도감을 느끼기 때문임. 반면 한국은?)
---> 요약하자면 "한국사가 중국, 일본에 침략만 당한 약소국개쓰레기역사인줄 알았지? 알고보면 나름 독립국인역사도 있고(퍽으로 나름 변호랍시고 독립국이라고 써주는게 고맙다? -_-) 문화유적도 나름 괜춘해"
이게 한국사를 옹호하는거냐? 더 쓰레기급으로 망쳐놓는거지.
# 고대에도 훌륭하게 활동했고 한국에 영향을 주었던 중국, 일본이라는 자체는 말 그대로 설정임. 분명하게 말하자면 중국, 일본 모두 근대적 국가이름일뿐. 고대의 중국, 일본 역시도 비주체성, 남들에게 영향을 받는 나라였을뿐. => 외국인들은 현대 일본, 중국이 과거에도 한가닥했을것이라고 자꾸 상상질하는데에 있음.
# 한국사의 깊이를 문화유적으로 평가하지 말고 세계사적 연관성과 파급력을 인식시키는 방향으로 변호해야 함. 한국역사에서의 가장 맹점은 세계적 사건에 아무런 관여하지 않은 존재감 0로 만들어버린것에 있음. 그러니 짐짓 아시아전문가라고 거들먹거리는 유럽사가들조차도 일본에 관해서는 한줄 쓸려고 발악을 해대지만 한국관련 기술은 한줄도 없음. => 한국사에서 문화재놓고 이렇게 훌륭한 문화재가 있다라는 식으로 변명해봐야 씨알도 안 먹힘. 지금 네가 누리고 있는 삶들 중 일부가 어떻게 한국사에서 나오게 되었는가를 인식시키는게 한국사에 대한 근본적인 변명임.
작성일 : 15-06-16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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