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유명 싸이트 역사게시판에서 지금 재밌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소문을 작성해서 임금님(운영자)한테 올린다는 것인데요.
저 게시판 분위기를 설명하자면 불과 2~3년전만해도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논쟁하고 그런 곳이었는데..
지금은 강단사학 식민빠 죽돌이들이 반대파들을 완전 제거하고 장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 게시판 특성상(다른 게시판에 비해 활성화가 안되어 있어서)
대략 10여명 정도만 장악하게 되면 닥반 (닥치고 반대) 테러를 감행해서
자기들 맘에 안드는 의견을 아예 게사판에서 사라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신고 몇명 더 하게되면 글올린 사람조차도 아예 차단시킬 수 있고요.
저 싸이트가 정치적 성향이 있다 보니 일베충들에 대해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래서 저런 시스템이 장점이 될 수도 있기는 하지만
그러나 다양한 의견, 그리고 소수 의견이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분야,
토론이 필요한 게시판에는 적합치 않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주 오래전에 저기 들락거렸었는데 고대사 상고사 얘기 꺼내기가 무섭더군요.
의견이든 펌글이든 간에 글 올리기만하면 닥반(닥치고 반대) 테러와 댓글 공격이 달리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뜬금없이 저보고 환빠 아니냐고 싸잡아서 공격하더라구요. ㅋㅋ
식민사학 관련 글도 마찬가지구요.
이런식으로 해서 여러 사람 보내 버리는 것 목격했고
저도 괜히 정력 낭비할 필요가 없어서 안가게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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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눈팅하러 요즘에 가봤더니
완전 장악했다는 자신감에서 그랬는지 현대판 분서갱유같은 희한한 일을 벌이더군요.
그것이 소위 상소문인데 ㅋㅋㅋ
한마디로 환빠, 유사역사학 박멸하자는 내용입니다.
(제 경험으로 볼때 오유 역사게시판에서는 고대사 상고사 홍산문명, 이런 글 올리면 환빠취급당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저는 정작 진짜 환빠는 본적이 없습니다. 가끔 환단고기 얘기가 나오더라도 그 전체 내용을 맹신하는 사람은 한명도 못봤습니다. 유사역사학은 더 웃깁니다. 식민사관 비판해도 이병도 비판해도 심지어 식민지근대화론 비판해도 다구리 당하기 일쑤입니다. 이런식으로 주류 강단사학의 입장과 다르면 전부 유사역사학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공식적으로 운영자가 선포해달라는 요구가 바로 상소문입니다.
상소문을 보면 아주 재밌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이병도를 식민사학자로 비난하면 그것이 유사 역사학이랍니다.
유사역사학은 당연히 처형대상이구요.
다시 말해서 이병도를 비난하면 게시판에서 처형시키겠다는 것이죠.
한사군 한반도설을 비판하거나 부정해도 유사역사학이라는 황당한 내용도 있더군요.
모택동이 중국 공산당 혁명을 성공하고서도
지금 중국에서 인정못받고 개쳐발리는 이유가 현대판 분서갱유 문화혁명 때문인데요.
요즘 저기 보니까 현대판 인터넷 분서갱유라는 단어가 떠오르더군요.
아무리 자신들과 의견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아예 말도 못꺼내게 만들겠다는 발상이라니..